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데 이는 간에 암이 생겨도 말기에 이를 때까지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은 이미 상태가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간암은 증상에 의존해서는 조기에 진단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간암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간암의 초기증상과 발병 원인, 간암의 생존율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간암이란? - 원발성 악성종양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는데,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이나 다른 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되어서 발생하는 전이성 간암까지도 포함하지만, 간세포암이 간암 중에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간은 신체 내 장기 중 가장 큰 장기로서 횡격막 아래 위치하며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고, 성인 기준 1.2kg~1.6kg의 무게가 나가는 장기이면서 '해독작용', '각종 호르몬분해'와 '대사 작용', '담즙을 만들어 소화를 돕고', '에너지를 관리'하며, '면역기관'이자 '살균작용'까지 하는 신체화학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인간의 몸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간에 원발성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간암이라 하고, 간에 생긴 암은 '간세포암종'과 '담관상피암종', '간모세포종', '혈관육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중 간세포암종(약 70%)과 담관상피암종(15%)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암의 종류 | |
간세포암 | - 원발성 간암의 70%가 여기에 해당 - 간세포에서 유래된 암으로 하나의 종양세포가 커지다가 나중에 간의 다른 부위나 다른 장기로 번지기도 한다. - 처음부터 간의 여러부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 간경화, B형 간염, C형간염, 아플라톡신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담관상피암종 | - 간내 담관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 - 담석이 있거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
간모세포종 | - 4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유전자 이상으로 드물게 생길수 있다. - 수술적 치료나 항암제로 70%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는 질환 |
혈관육종 | - 간의 혈관세포에서 유래하는 비교적 드문 악성질환 |
전이성 암 | - 간은 다른 장기와 혈관이나 임파선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쉽게 전이가 된다. - 특히 이자, 담낭, 위, 대장, 유방, 폐에서 전이가 잘 된다. |
간암 초기증상 - 거의 없음
다른 암의 초기에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간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피로감', '소화불량', '체중감소'와 같은 뚜렷하지 않은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간암이 점차 진행이 되면서 오른쪽 윗배 통증, 덩어리 만져짐,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오심, 구토등 눈에 띄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간암 초기~말기 증상 | |
간암 1기 | - 간암 1기는 2cm 이하의 암이 간에 1개 발생했을 경우 - 몸에 별다른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 암이 발생한지도 모르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 |
간암 2기 | - 간암 2기는 2cm 이하로 다발성인 경우가 있으며, 2cm이하의 종양이 1개 또는 2cm이하의 종양이 1개지만 혈관을 침범한 상태 - 이 경우도 몸에 나타나는 통증은 없습니다. - 나타나는 증상도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체중감소와 같은 뚜렷하지 않은 증상들이라 암을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
간암 3기 | - 간암 3기는 5cm이상인 다발성 종양이 발견된 경우나 종양이 간 문맥 혹은 간정맥 일부를 침범한 상태이며, 장기나 주위 림프절로 전이는 없는 경우 - 이때에 몸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복부팽만과 같은 증상들이 1기와 2기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날수 있습니다. |
간암 4기 | - 간암 4기는 말기로 림프절과 혈관을 넘어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상황 -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서 복부에 통증이 크게 나타날수 있으며, 황달기가 심할수 있고, 복수가 차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증상에 의존해서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는 불가능하고, 간암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완치시키기 위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단계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간암은 원인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발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한다면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간암 발병원인
간암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간경변증, 과한 음주, 비만,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흡연등이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콩이나 옥수수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등에 의해서도 간암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바이러스간염이며, 간암 발생은 간염을 앓은 후 시간이 지나 간경변으로 진행한 환자 또는 만성 간염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경변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도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발생을 유발하지만, 다른 만성 간질환에 의한 간암 발생도 촉진하게 되므로 만성 간질환 환자들의 경우에는 금주가 특히 중요합니다.
1.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약 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하여 간암 발생위험도가 높고, C형 간염은 감염이 되면 만성화로 진행이 되는 비율이 55~85% 정도로 매우 높아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이 일어난 뒤에는 간암의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2. 만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증은 간암의 강력한 유발 요인으로서 모든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이고, 철저한 추적관찰이 요합니다.
3. 음주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를 만들게 되고, 이는 간암으로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서 간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간암 생존율
간암은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써 2019년 간암 신규 환자는 1만 5605명으로 전체 암발생률 중 6.1%를 차지하였고, 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39.3%로 전체 암 생존율 70.7%의 절반 수준으로 간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간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는 데다가 간경변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나 간 이식과 같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치료는 대략 30% 전후의 환자에게만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간암은 다른 암종보다 전반적인 생존율이 아직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하여 현저히 향상되어, 5년 상대생존율이 1993~1995년에는 11.8%에서 2021년에는 39.3%까지 올랐습니다.
간암 치료방법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간암의 '수술적인 절제'입니다. 하지만, 수술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으며 이러한 경우 간암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경동맥 화학색전술과, 간암에 알코올을 주입하여 간암세포를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고주파를 이용하여 간암을 태우는 고주파 열치료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 이식의 성적이 좋아서 간 기능이 나쁘거나 종양의 개수가 많아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간 이식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간암이 간 밖으로 전이된 경우나 진행이 된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1. 수술
(1) 간 절제술
간 절제술은 완치를 목표로 할 때 근간이 되는 치료법으로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간 기능이 충분하다고 판단이 될 때 복강경 간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검사 기술과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수술 후의 환자 관리방법이 좋아져서 간 절제술을 받고 사망하는 경우가 1~3% 낮아졌고, 5년 생존율이 50%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간 절제술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한두 개 종양에서 시행될 때 예후가 좋고, 종양이 크고 다발성이거나 고령인 환자에서도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2) 간이식
간 이식은 간암을 없앨 뿐만 아니라 간 자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입니다. 다른 곳에 전이가 되지 않은 간암환자에게 간 이식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되고 있어서 이식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2. 고주파 열 치료술
고주파 열 치료술은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전류가 흐르는 바늘을 찔러 넣고 열을 가하여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술로 종양이 하나만 있고 3cm 이하일 경우 시행이 가능하며, 2cm 이하인 경우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경동맥 화학 색전술
간암의 종괴는 혈관이 잘 발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하여 종괴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에다가 요오드 성분인 리피오돌을 혼합하여 주입하고 그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버리는 방법입니다.
근치적 치료가 아닌 만큼 여러 번 반복하는 경우가 많고, 경과를 추적하면서 치료가 미흡하거나 간의 다른 부위에 암이 재발했을 때 색전술을 반복하게 됩니다. 치료 횟수와 간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고, 필요에 따라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간이식 등 다른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4. 방사선 치료
간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는 종양의 절제가 불가능하고 국소 치료술이나 경동맥 화학 색전술로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으로 뼈나 임파선, 폐 등에 전이된 병변에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암에 의한 통증을 줄이는 등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5. 항암화학요법
림프절 전이, 폐나 뼈 등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있거나 여러 치료법을 썼음에도 암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위험요인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인 간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만성 바이러스간염 환자는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며, 간암의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Q2.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나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간암은 여타의 암과는 달리 발병 원인이 명확합니다. B형과 C형 만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당뇨나 비만에 의한 지방간염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의 4대 원인인데, 이중 당뇨나 비만에 의한 지방간은 과식이라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적게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간암 예방에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 과일을 먹는다면 당분 섭취가 지나치지 않게 식사 중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으로 영양분과 열량의 균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신선한 채소는 간암 발생 위험을 약간 낮추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검증이 필요하며, 과일은 비만에 기여하므로 오히려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붉은 살코기나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 대개 지방도 과다 섭취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비만과 그에 따른 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마치며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일 것입니다. 평소에 간염이나 간경화와 같은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더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평소에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적당히 마셔야 자신의 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건강생활정보] - 당뇨 초기 증상과 원인 당뇨병 정상수치 자가진단 치료 예방법
[건강생활정보] - 고지혈증 초기 증상과 원인 수치 좋은 영양제 음식 치료제와 방법
[건강생활정보] - 콜레스테롤 높은 이유와 낮추는 방법 HDL LDL 정상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