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앓고 있다 하여 유명해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여 평생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유명 연예인의 발병부터 20~30대 젊은 층들에서 유독 많이 발병하는 크론병이란 무엇이고, 증상과 원인, 그리고 크론병 음식과 완치율, 치료방법까지 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크론병이란? - 염증성 장 질환
1932년 미국의학협회지에 이 병에 대하여 처음 논문을 쓴 크론 박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우리 장 속에 생긴 염증이 치료가 되지 않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크론병은 대표적인 난치병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여 평생을 따라다니게 되는데 주로 20~30대에 많이 발생하고, 남성환자가 여성환자보다 2배 더 많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장의 모든 층에서 염증이 나타날 수 있고,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그다음으로 대장과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병적인 변화가 회장과 맹장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30%,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20~30대의 젊은 환자들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론병 증상 - 주로 복통과 설사
크론병으로 인한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데,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수술이 필요로 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도 합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 복통, 탈수, 열,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설사와 복통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개월에 걸쳐 설사를 지속하고, 음식 섭취 후 오른쪽 아랫배나 배꼽 부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오게 됩니다.
또한, 전신무력감, 혈변, 항문 통증 등의 증상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6주 이상 지속 되며 체중감소가 동반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청소년기에 발병하게 되면 체중증가와 키 성장을 저해하게 되어 성장과 발달이 지연될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의 기능 이상과 관련 없이 관절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나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며,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소화관 염증에 의한 증상
크론병의 초기증상은 대개 복통이나 설사, 전신무력감, 혈변, 발열, 체중감소, 항문통증등이 있으며, 그 외에 빈혈,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복부에 혹이 만져짐, 치질의 악화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장외 증상
크론병은 장 이외의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장외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은 관절과 눈, 피부, 간, 담관, 신장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염은 강직성 척추염이 있으며, 피부 증상으로는 결정성 홍반과 괴저성 농피증등이 있습니다. 눈에는 가장 흔하게 포도막염, 상공막염, 결막염, 공막염등이 생길 수 있고, 간 및 담관의 문제로 인하여 만성 간염 및 지방간, 경화성 담관염, 담석등이 있으며, 신장 합병증으로 신장 결석등이 있습니다.
3. 합병증
합병증으로는 장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장관 폐쇄 또는 협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이 터져버리는 장 천공이 생길 수 있고, 소장 또는 대장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 천공이 발생하게 되면 고름주머니가 생기고 장이 덩어리처럼 만져지기도 합니다.
항문 주위 질환으로 치루, 항문 주위 농양, 치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게 독성 거대결장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약 독성 거대결장이 생기면 장 운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되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심한 복통이 생기고, 열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탈수등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농양과 누공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생기는 농양은 침범한 장의 모든 부위, 특히 말단 회장에서 잘생기고, 누공은 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생기며 말단 회장과 복벽 사이 또는 장관과 장관 사이에 주로 생깁니다.
(2) 장폐쇄 또는 협착
크론변의 흔한 합병증으로 소장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경련성 복통과 식후에 악화되는 설사가 발생하며,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3) 항문 주위 질환
크론병 환자의 1/3에서 나타나며, 치열과 치루 그리고 농양 등이 흔한 형태입니다.
(4) 천공
크론병 환자의 1~2% 정도에서 볼 수 있고, 회장 또는 공장을 침범하였을 때 잘 생깁니다.
크론병 원인 -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음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으나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 면역, 환경요인등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크론병의 10~30%의 환자들이 부모로부터 유전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관련 유전인자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 식사, 감염등이 있는데, 직간접적으로 크론병의 발병에 관여되어 있을 거라 여겨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장내 세균총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등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끼쳐 염증성 장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불안감,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이나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크론병을 야기시키지는 않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작용하거나 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크론병 완치율은? - 난치성 질환
크론병은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모두 없어진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야 합니다. (※ 관해 - 질환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소멸된 상태)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고, 크론병의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의논하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일반인과 차이 없는 삶의 질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 음식 (크론병식)
크론병식은 식사량의 감소, 영양소의 소화, 흡수 장애 등 영양 관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식사요법이 필요합니다.
- 1. 저섬유소 식품을 섭취하면서 대변의 양을 줄입니다.
- 2. 기름진 육류나 힘줄 부위의 질긴 부위를 제한합니다.
- 3. 소량으로 자주 섭취합니다.
- 4. 설사 발생 시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서 탈수를 예방합니다.
- 5. 지방변이 있는 경우 고지방 식품을 제한합니다.
- 6. 유당불내성이 있는 경우 우유나 유제품 섭취를 제한합니다. (※ 유당불내성 - 우유를 마셨을 때 설사나 복부 불편감이 나타나는 현상)
1. 권장 식품
흰밥, 연한 쇠고기, 돼지고기 살코기, 계란, 두부, 생선, 애호박, 가지, 양송이버섯등 부드러운 야채, 과일(씨, 껍질 제거), 영양 보충 음료 등
2. 주의 식품
잡곡류, 팝콘, 질긴 육류, 조개류, 비지, 도라지, 고사리, 미나리 등 질긴 야채, 말린 과일, 견과류,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
(출처 - 서울아산병원)
크론병 치료방법 - 약물과 수술치료
크론병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할 수 있지만,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 및 손상된 조직의 파괴를 늦추는 것으로서 우선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수술적 처치를 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1. 약물치료
(1) 항염증제 (설파살라진, 메살라민)
주로 장의 염증을 떨어뜨리는 치료의 첫 단계로 사용하고, 크론병의 유지 요법에 효과적입니다. 투약 시 부작용으로 두통이나 오심, 구토, 복통등이 나타나고,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는 약의 용량을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리게 됩니다.
(2) 부신피질호르몬 제제 (하이드로 코티손, 데사, 피디, 메드론)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여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둥근 모양 얼굴, 여드름, 식욕증가, 체중 증가, 속 쓰림, 소화불량, 십이지장 궤양, 골다공증, 고혈압, 백내장, 녹내장등이 있고,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피부와 혈관이 약해지고,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면역 억제제 (아자치오프린, 퓨리네톨)
면역 기능과 염증반응을 나타내는 세포의 기능을 조절 억제하여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을 공격하는 원리입니다. 투약 후 최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5개월이 걸리고, 부작용으로 면역계를 지나치게 억제시켜 저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성 췌장염, 탈모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식세포 억제로 불임이 생길 수 있고, 골수 기능이 억제되어 빈혈,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시프로베이)
농양, 누공, 협착, 수술 전 소장에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며,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두통, 복통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소변색이 진해지고, 입에서 금속 맛이 나며, 손발이 저린 경우도 생깁니다.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는 약물과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금지해야 합니다.
(5) 생물학적 제제
종양괴사성인자 알파를 억제하여 점악의 염증 치유를 유도하는 약물로서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제 등의 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신피질호르몬 제제에 의존성이 생긴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부작용으로는 기회감열(결핵 등)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2. 수술적 치료
약 50%의 환자가 치료 도중 수술을 받게 되는데, 3개월간 약물치료를 해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독성 거대 결장, 장협착, 누공, 심한 출혈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나머지 장에 크론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게 됩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크론병과 대장증후군은 어떻게 구분하면 되나요?
크론병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두 질환 모두 만성 복통과 설사를 동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크론병과 달리 체중에는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고, 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등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Q2. 크론병이 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나요?
크론병 환자에서 암이 발생이 될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조금 높은 정도로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의 경우 대장암의 발병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3~4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장을 침범한 크론병의 경우 소장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그 외에 혈액암이나 림프종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의료원)
마치며
만성염증성질환인 크론병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과 같이 자신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공감미료나 정제당류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게 좋고, 장을 자극하게 만드는 술이나 커피는 자제하는 것과 같이 예방수칙을 생활화하여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고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간다면 삶의 질도 좋아질 것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건강생활정보] - 치질 증세와 원인, 치핵 초기 증상 연고 치료방법
[건강생활정보] - 설사 원인과 멈추는 법 가스 차고 복통 배아픔 물설사 증상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