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고생하게 되는데, 감기약을 먹어도 콧물이 나오는 증상이 낫질 않고, 자꾸 헛기침을 하거나 목으로 콧물이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후비루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후비루는 만성적인 기침을 유발하고, 코가 흐르는 느낌과 함께 목에 이물감이 있는 느낌으로 반복적인 헛기침을 하게 됩니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인후염증상과 함께 호흡하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후비루증후군에는 어떠한 증상과 원인이 있는지와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후비루(후비루증후군)란? - 점액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
코와 목에서는 끊임없이 점액(콧물)을 분비하며 점액은 비강을 적시면서 청결을 유지하고, 가습기능과 이물질의 기도유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코와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서는 하루에 300~600mm의 점액이 나오고, 면역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코나 목에 있는 솜털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액을 목으로 이동시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삼키게 되는 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점액의 양이 증가했거나 점도가 끈끈해져서 목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 이를 '후비루'라고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후비루 증상이 나타나면 '후비루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목에 점액이 고여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뱉어내는 행동이 나타나며, 만성적인 기침이 있어 목이 쉽게 건조해집니다. 기침 증상은 누워있을 때 기도가 좁아져 더 심해질 수 있고, 점액으로 인한 염증으로 인후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나고, 콧물이 나며,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증상과 함께 이학적 검사에서 비인두 또는 구인두에 점액이나 점액농이 확인되는 경우 후비루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후비루 증상 -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 外
후비루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으로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과 함께 만성적인 기침이 유발되고, 코가 흐르는 느낌과 목에 점액이 고여있는 듯한 이물감 때문에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거나 뱉어내는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후비루 증상들 | |||
목에 이물감 느껴짐 | 음~하는 소리를 자주 냄 | 킁킁거림 | 기침 |
코가래를 자주 뱉음 | 콧물과 코막힘 | 인후통 | 코가래가 붙어 떨어지지 않음 |
증상이 심해질 경우 인후염 증상이 나타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인해 호흡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후비루 원인 - 다양한 원인
후비루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비루를 발생시키는 알레르기비염, 비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인후두위산역류증, 부비동 자연공의 해부학적 변이, 연하장애, 피임약 사용에 의한 호르몬 변화등과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점액
말갛고 묽은 점액은 감기나 알레르기, 혈관 운동성 비염이 있을 때, 찬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밝은 광선에 자극되었을 때,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증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임신이나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나타날 수 있고, 피임약이나 고혈압약을 먹었을 때나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코의 구조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액이 분비될 수 있습니다.
2. 끈적거리는 점액이 증가했을 경우
겨울에 실내 습도가 떨어지거나, 축농증, 유제품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나타나게 되면 점액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감기를 앓고 난 후 점액이 노랗거나 푸르게 변했다면 세균에 의해 감염된 것입니다.
3. 점액이 감소한 경우
담배나 공장의 오염물질,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환경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이 되면 코점막이 건조해져서 손상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점액의 양이 줄어 정상보다 끈적거리게 되면 점액의 양이 늘어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비중격만곡증(코뼈가 삐뚤어짐증)과 같은 코의 구조적 이상은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변화시켜 코의 점막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코의 점막이 위축되고 건조해져서 점액이 더 끈적거리고 후비루가 더 잘생기게 됩니다. 코나 부비강점막의 다른 질환 또한 점액의 양을 늘리거나 흐름을 변화시켜 후비루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4. 삼킴 장애
삼키는 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목구멍에 음식물이 고여 성대나 기도로 흘러 들어가서 목소리를 변하게 하거나 기침을 하게 됩니다. 목에 무언가 낀 느낌이 들어 자주 헛기침을 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삼키는 운동과 관련된 근육들이 힘이 없어지게 되고, 이러한 운동에 지장이 생겨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점액도 식도에서 위로 부드럽게 넘어가지 못해 목에 고이게 됩니다. 자는 동안 고이게 되는 점액은 깨게 되면 기침이나 헛기침으로 제거하려고 애쓰게 되고, 목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식도에 종양이 생기게 되면 삼키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고, 산성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목으로 올라오는 위식도역류도 삼키는 운동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목이 아픈 것들이 주요 증상입니다.
5. 만성적인 목아픔
후비루는 만성적인 목 아픔이나 목 간지러움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목에서 균은 검출되지 않지만, 편도선 등은 부어있을 수 있고, 목에 이물감을 만들게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후비루가 치료되면 사라지게 됩니다.
후비루 치료방법 - 원인질환에 따라 달라
후비루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항히스타민제, 분무용 스테로이드제, 알파아드레날린성 충혈제거제등을 사용한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코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고, 습도를 50~60%로 조절하며,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비루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귀와 코, 목의 진찰이 필요하며 내시경이나 X선 촬영들의 검사를 해야 합니다.
세균 감염
세균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감염일 경우 막혀있는 부비동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가능하면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좋으며,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스테로이드 국소분무제등이 효과적입니다.
위식도 역류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느슨한 의류를 착용하고 취침 시 베개 높이를 20cm 정도로 높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전 간식을 금하고,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약물 치료로는 제산제나 위장관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약제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코 구조의 이상
코 구조에 이상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비중격이 삐뚤어진 경우 부비동으로부터 점액 배출에 지장이 생겨 축농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콧살이 커진 경우나 물혹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을 때
후비루의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때는 코의 점액을 묽게 만들어 넘어가기 쉽게 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8컵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며, 커피를 줄이고, 다른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점액을 묽게 해주는 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식염수를 이용하여 비강세척을 2~4회 정도 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고, 식염수가 들어있는 비강분무제도 효과적입니다.
후비루 예방법
후비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흔한 원인인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감기에 걸렸다면 금주, 금연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상태로 수영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실내환경 온도는 18℃ 습도는 50~60%가 점막에 가장 적합한 조건이기 때문에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원인이 될 수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고, 비중격 만곡증, 만성 비후성비염등의 코의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사기를 이용하여 생리 식염수를 하루 2~4회 정도 코 안에 주입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 주는 비강세척법은 후비루 증상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또한 주전자에 물을 끓인 후 너무 뜨겁지 않은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감기에 걸리지 않게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
-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 50~60%의 실내습도를 유지
- 하루 2~4회 정도 식염수를 이용하여 꾸준히 코 세척
비강세척(코세척) 방법
코세척을 통해 콧속의 비정상적인 점액을 씻어내고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여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하면 후비루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코세척은 생리식염수로 비강을 씻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하루 2~4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1. 몸을 숙이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립니다.
2. 식염수를 한쪽 코 입구에 대고 식염수를 넣어 반대쪽 코에서 나오게 하는데, 이때 아~ 소리를 내면 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양쪽 코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고, 코 세척 후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세한 비강세척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코 세척 방법[세브란스 이비인후과] - (https://www.youtube.com/watch?v=z8qK0AjtBfE)
자주 하는 질문
Q1. 후비루와 축농증은 다른 증상인가요?
후비루는 콧물이 비인두를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고, 축농증의 주요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비염에서도 후비루는 흔한 증상이며, 입천장이나 목젖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목이 따끔거리고 칼칼한 불편함을 유발하게 됩니다. 진득한 고름과 같은 후비루 증상이 이어질 경우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2. 후비루증후군의 합병증이 있나요?
후비루증후군의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는데, 후비루증후군의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후비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건강한 식단과 함께,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입을 건조하게 하는 카페인음료는 자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 나간다면 후비루의 원인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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