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고, 따끔거리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험이 있는가요?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받고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다리의 불쾌한 감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충동을 느끼고, 다양한 주관적 증상이 나타나 괴롭게 만드는데, 어떠한 원인과 증상이 나타나는지 오늘은 하지불안증후군 원인과 증상, 자가진단, 응급처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 다리에 불쾌한 감각과 저림, 통증
하지불안증후군은 휴식 중 혹은 자려고 할 때 하지에 근질거리는 이상 감각과 초조함을 느끼고 다리(때로는 팔이나 다른 신체부위)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특히 자려고 할 때 다리가 무언가 불편한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드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다리의 불편함은 특히 종아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다리를 뻗거나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가만히 있게 되면 다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느끼기도 하고, 이 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워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고, 잠을 충분히 못 자기 때문에 낮동안에 비정상적으로 피곤하고 졸리게 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심한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중년 이후의 환자로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몇 주에서 길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서서히 감소되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대체로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다리불편감은 별로 심하지 않은데, 자는 동안 다리를 본인도 모르게 자꾸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주기성사지운동증후군'으로 이러한 현상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80%에서 발견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성사지운동증후군의 차이 | |
하지불안증후군 | - 환자가 깨어 있을 때 발생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불편한 증상이 동반 - 쉬거나 가만히 있으면 악화되지만, 움직이면 호전 |
주기성사지운동증후군 | - 환자가 자고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발생 - 수면 중에 팔다리를 비롯한 신체 일부가 불수의적이고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수면장애 |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 주로 감각증상과 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제2형 당뇨보다 더 많은 환자가 예상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감각증상으로는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느낌, 당기는 듯하고 쑤시고,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견디기 힘들고, 특히 밤에 가장 심해져서 수면 장애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 4대 증상
다리에 불쾌한 느낌이나 통증으로 견디기 힘듦
가만히 있으면 불쾌감이 심해짐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
다리불편감이 밤에 가장 심함
하지불안증후군이라 해서 꼭 다리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팔이나 어깨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 오히려 불쾌감이 더 심해지고, 움직여주거나 주물러 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감각이상 증상들 | |||
다리를 당기는 느낌 | 근질근질한 느낌 | 쑤시고 아픈느낌 | 저린 느낌 |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 다리 통증 | 쥐어짜는 느낌 | 화끈한 느낌 |
1.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심한 다리불편감이 밤에 심해지는 질환으로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2. 자면서 이불을 걷어차고 뒤척이면서 자게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80%에서 주기성사지운동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는 수면 중 다리불편감으로 자꾸 다리를 움직이는 질환입니다. 이불을 걷어차는 경우가 많고, 잠을 뒤척이게 됩니다.
3. 다리뿐만 아니라 팔도 불편감이 든다.
심한 하지불안증후군에서는 증상이 팔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치료 중 증상이 악화될 경우도 팔에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낮에 심하게 졸리고 짜증이 난다.
주기적 사지운동증으로 인해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뇌파를 깨우기 때문에 수면이 불편해지고 피로가 충분하게 회복되지 못해 다음날 졸림증이 생기고 성격이 날카로워질 수 있습니다.
5. 하지불안증후군의 유전적 경향
일차적인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 가족 중 같은 질환이 있을 확률이 50% 이상으로 유전성 경향이 큽니다.
6. 불면증이 심하고 우울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밤에 잠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2차적인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성불면증으로 고생을 하거나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심적인 좌절을 하게 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
하지불안 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아래 5가지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욕구(팔이나, 몸통일 때도)가 있으며, 이는 불쾌하고 불편한 감각으로 표현된다.
2. 쉬거나 활동하고 있지 않을 때, 특히 눕거나 앉아있을 때 악화된다.
3. 움직일 때 완화되어 걷거나 스트레칭을 할 때 증상이 호전된다.
4. 저녁, 밤에 더 악화되고, 저녁, 밤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5. 다리의 증상이 근경련이나 자세변화, 부기, 관절염등과 같은 다른 하지 질환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자세한 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은 아래의 '하지불안증후군 자가진단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원인 - 도파민 부족으로 추정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부족으로 유발되는 병 중에는 파킨슨병이 있는데, 그 증상과는 전혀 달라 두 병은 서로 무관합니다.
도파민이 만들어지는데, 철(Fe)이 필요하므로 철분부족도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리에 충분하지 못한 혈액공급, 말초 신경증과 같은 신경 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병, 전립선염 및 방광염 같은 질병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
또한 마그네슘이 부족해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마그네슘은 몸의 신경 자극 역할과 수면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손가락 발가락이 따끔거리거나 얼얼하기도 하고, 야간에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다양한 질환이나 상태,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렇게 이차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가 함께 필요하게 됩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 | |
철분 결핍 | - 철분 결핍과 빈혈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할수 있습니다. - 철분 결핍을 일으킬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또는 상황에는 만성콩팥병, 임신, 빈혈등이 있습니다. |
약물 | - 도파민(신경전달물질)의 대사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 약물로 인해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원인약제의 조절 또는 중단이 필요합니다. - 원인 성분 : 일부 항우울제, 일부 도파민 차단제(항정신병약물, 항구토제), 항히스타민제, 술(발효주) |
기타 | - 말초신경병, 척수질환, 류마티스질환, 파킨슨병등에서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방법 - 약물 & 비약물치료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이 되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증의 경우 약물치료보다는 '비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비약물치료로는 발과 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이 효과적입니다.
비약물치료에 증상 개선이 보이지 않고, 증상이 자주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수면 전문의와 함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정확히 파악을 한 뒤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면 효과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1. 도파민제제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에서 첫 번째로 선택하는 약물인 도파민제제는 미국 FDA에 공인된 치료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2~3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주기성하지운동증후군 증상에도 효과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기력, 어지럼증, 돌발성 수면, 기립성 저혈압, 환각, 손발 부종, 오심,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파민제제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증상이 악화되는 강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다른 약제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성분
마약성진통제 성분(옥시코돈 등)
벤조디아제핀(클로나제팜 등)
3. 철분 치료
철분 결핍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철분 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혈액검사에서 철분결핍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철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구강 철분제
액상, 알약 등 다양한 형태가 있고, 비타민C와 함께 공복에 복용하여 흡수율을 높이게 됩니다. 부작용으로는 변비, 설사, 속 쓰림 등 위장장애가 있습니다.
(2) 주사 철분제
고용량 철분제를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약 2/3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며, 상당기간 추가 약물 복용 없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응급처치 (비약물치료법)
하지불안증후군은 족욕이나 다리 마사지,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온열팩 찜질 등의 비약물치료법을 통하여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료, 술(발효주), 흡연은 피해야 한다.)
1. 유산소 운동 - 심하지 않은 중등도 강도 운동(평소 심박수보다 2배 이내정도 유산소 운동으로 하루 30~60분가량)
2. 요가 & 스트레칭 - 다리를 이완시키는 운동
3. 족욕, 핫팩, 아이스팩
4. 다리 마사지 - 마사지기를 이용하여 30분 정도
5. Restiffic RLS - 다리를 조이거나 전기 자극을 줘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제품 (압박밴드로 대체가능)
6.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식사 - 시금치, 조개류, 콩, 두부, 고기, 생선, 통곡물, 현미쌀, 땅콩, 호두, 다크초콜릿, 각종 씨앗, 견과류, 말린 과일 등
▶비약물치료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지불안증후군 약 없이 치료하자!! 비약물 자가치료법'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약물 치료로도 다리 저림이나 불쾌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도파민 전달을 잘 되게 해 줘서 증상을 조절해 주는 약물인 도파민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하지불안증후군은 한번 발생하면 잘 낫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 복용과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를 잘한다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2. 하지불안증후군에서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같은 것이 있나요?
장시간의 비행이나 운전과 같이 한 자세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이나 담배, 카페인, 비만, 당뇨 등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마치며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질환자체에 대해 잘 모르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다리 저림과 불편함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받고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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