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추워지면 어깨 주위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겨우내 활동량이 적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이나 대청소,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이 오십견입니다.
오십견은 심한 어깨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 야간통등과 함께 수면장애까지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미치게 되지만, 약물 복용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요법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운동(스트레칭)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오십견이란? - 염증으로 인해 통증과 관절의 움직임 제한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낭이 정상적인 범위만큼 움직이지 않는 질환을 말하며,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 안에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고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윤활액이 있는데, 이러한 윤활액이 들어있는 윤활막 부위가 염증으로 인해 위축되어 통증과 함께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중년에 발병하기에 오십견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관절질환으로 어깨가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다고 하여 '동결견'이라고도 불리며,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회전근개파열과 구분되는 증상들 | |
오십견(동결견) | - 스스로 팔을 올릴수 없고, 남이 팔을 올려줘도 어깨가 굳은 듯 잘 올라가지 않는다. - 상태가 지속되어도 팔의 근력에는 이상이 없다. - 팔을 움직일 때 모든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 특정 부위보다 어깨 전체가 아프다. |
회전근개파열 | - 스스로 팔을 올릴 수 없으나, 남이 팔을 올려주면 잘 올라간다. - 상태가 지속되면 팔의 근력이 약해진다. -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 통증이 지속적으로 심해진다. - 어깨 위쪽이 집중적으로 아프다. |
오십견의 증상 초기에는 회전근개 파열과 구별이 어려워 전문의 진단에 따라서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 증상 - 심한 어깨 통증과 야간 통증, 관절운동제한
특발성(원인을 모르는 경우)인 경우 대개 50대 이후에 나타나게 되며 환자는 심한 어깨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 야간통을 보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하고, 이후에는 팔을 앞으로 들기 어려워하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하게 됩니다.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감이 더 심해져 야간통 때문에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절운동은 전방 거상, 외전, 외회전 및 내회전이 모두 제한되며, 서서히 진행하여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지게 됩니다.
오십견은 여러 각도의 수동 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뒤 호주머니에 손을 넣기 어려워지며, 선반 위의 물건을 집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오십견은 질병의 자연경과를 밟게 되는데 처음에는 동통만 존재하다가 동통과 운동제한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고, 이후 동통이 줄어들게 되게 됩니다. 연구에 의하면 수년이 경과하여도 어느 정도 운동제한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동통 -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서 생기는 불쾌감)
오십견의 초기증상
날카로운 것에 찔린 듯한 통증
점차 어깨 움직임이 어려워짐
오십견의 증상 | |
심한 통증 및 야간 통증 | - 옆으로 눕기가 어렵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 발생 - 어깨 관절에 통증을 느끼며,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팔을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픔을 느낌 - 야간통은 다른 어깨 질환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오십견에서 보이는 특이한 증세라고는 할수 없음 |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 | -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가 힘들어짐 - 이후에는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기 힘들어지게 됨 |
오십견은 증상 발현 기간 및 양상에 따라 3기로 나누게 됩니다. 오십견 초기에는 어느 정도 자가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2기, 3기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자가 운동법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제1기 (통증기) - 어깨는 움직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 정도 지속이 되는데, 통증이 점차 증가하여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어깨를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2. 제2기 (동결기) - 통증이 사라지면서 어깨가 굳어지기 시작
3개월에서 12개월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완화가 됩니다. 만성 통증과 함께 수동적 관절 운동범위가 제한적입니다.
3. 제3기 - 굳어진 것이 만성이 되어 어깨를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됨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말하며, 통증은 아주 경미해지며, 관절 운동과 관련되는 경우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환자 스스로가 심하게 제한된 어깨 관절 범위를 극복하려고 할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이 기간의 말기에는 통증 없이도 관절 운동 범위가 늘어난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운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오십견 원인 -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오십견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인대나 연골이 상하거나 닳아 통증이 생기는 경우나, 잘못된 자세로 어깨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어 손상이 쌓이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관절부가 상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십견 원인 | |
오십견 원인들 | - 노화로 인해 인대나 연골이 닳거나 상할 경우 - 잘못된 자세와 습관 - 유전적 문제 - 외상 및 골절 -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 뇌출혈, 심장관련 시술, 추간판 관련 질환, 유방암, 갑상선 암과 관련하여 발병하는 경우 |
그 밖에도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십견 자가진단
한쪽 어깨가 무겁고 관절 전체가 뻣뻣함을 느낀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데, 가장 먼저 나타나는 오십견의 증상은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울 때 오십견을 의심하게 됩니다.
- 남성 - 팔을 뒤로 돌려 허리띠를 중심으로 주먹 관절이 10cm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 여성 -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와 풀 때 팔이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는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오십견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밤에 잘 때 옆으로 눕게 되면 통증이 오고, 잠을 깬다면 역시 오십견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이 된 상태라면 팔은 이미 뒤, 옆, 앞 순서로 굳어가게 되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 어깨관절이 뻣뻣해지고 아프다.
-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든다.
- 어깨 관절을 쓰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있다.
- 팔을 들어 올릴 때 근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기 어렵다.
- 추운 곳에서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다.
-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면서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 옷을 갈아입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다.
▶ 위의 여섯 항목 중 2가지 이상이라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오십견 운동(스트레칭)
오십견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줄어든 어깨운동범위를 회복시킬 수 있고, 오십견의 치료기간도 줄여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깨 통증이 심해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필요하다면 어깨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계추 운동
준비운동으로 시계추 운동이 있다. 아프지 않은 쪽 팔로 몸을 안정되게 고정한 채 아픈 어깨는 힘을 빼고 아픈 쪽 팔을 추처럼 땅을 향해 늘어뜨린 뒤 추를 흔들듯이 부드럽게 전후방향으로 흔들어주면 되는데, 약 30회 반복을 합니다.
거상운동
온돌방이나 침대에 누워 반대편 손으로 아픈 팔의 손목 부위를 잡고 서서히 올리기 시작합니다.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 조금 아플 때까지 최대한 팔을 위로 올립니다. 끝까지 올린 뒤 천천히 다섯을 세는데 처음에 통증이 있다면 서서히 늘려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외회전 운동
아픈 팔꿈치를 가슴옆에 붙이고 아픈 팔을 바깥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입니다. 누운 상태에서 해야 효과가 크고, 막대기를 잡고, 양쪽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반대편 팔로 막대기를 아픈 팔 쪽으로 밀어 팔이 자연히 외회전이 되게 만듭니다.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외회전을 한 뒤 다섯을 셀 때까지 유지하도록 합니다.
내회전 운동
때밀이 하듯이 등뒤로 양손에 목욕수건을 잡고, 천천히 아픈 팔을 등허리 위로 올립니다. 최대한 내회전 시킨 상태에서 다섯을 셀 수 있을 때까지 유지하도록 합니다. 내회전 운동은 사무실이나 직장, 가정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해도 좋습니다.
내전 운동
아프지 않은 쪽 손을 이용하여 아픈 팔을 끌어 반대쪽 어깨에 닿게 하는 운동으로 최대한 내전 운동 된 상태에서 다섯까지 셉니다.
거상 운동, 외회전 운동, 내회전 운동, 내전 운동은 한번 할 때마다 다섯 번씩, 하루에 여섯 번 정도 하면 좋습니다. 마음속으로 5초를 세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긴장을 풀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십견 치료방법
오십견의 치료방법에는 보전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보존적 치료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도수 치료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를 하기 앞서 보존적 치료를 꾸준하게 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보전적 치료는 염증을 조절하여 통증을 줄인 뒤 운동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약물 치료와 함께 어깨 스트레칭과 같은 자가 치료를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약물과 주사 치료는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수면 질을 높여주고, 운동 치료로 인하여 발생하는 통증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존적,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은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존적 치료 | |
주사 치료 | 주사치료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제(뼈주사)도 활막염 진행과 악화를 차단하여 관절막 섬유화 진행을 억제해 줍니다. |
물리 치료 | 통증 부위의 기능 회복과 재활을 위해 열, 공기, 광선, 전기, 초음파 등을 이용하여 치유를 촉진시키고, 신체 움직임을 향상시켜줍니다. |
도수 치료 | - 전문가의 손을 이용하여 굳어진 어깨관절을 교정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어깨관절의 운동제한을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 절개나 마취를 하지 않아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적고, 다른 치료에 비해 부담감이 적은 편입니다. - 치료가 용이하지 않는 고령환자와 당뇨, 고혈압등 전신질환 환자에게도 쉽고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
약물 치료 | -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 약물치료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오십견 통증 원인이 되는 활막염을 제거해줍니다. |
운동 치료 (스트레칭) |
-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과 약물을 통한 통증조절을 같이 시행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운동에는 거상 운동, 외회전 운동, 내회전 운동, 내전 운동등이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관절경하 관절낭유리술
손상부위에 관절 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절을 고정하는 막에 유착된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방법으로 당뇨 환자 및 오십견으로 인한 유착이 심한 환자에게 효과가 뛰어나며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면마취하 관절낭 도수 조작술
초음파로 어깨 통증 부위를 확인하면서 부분 마취로 신경을 차단한 뒤 어깨 관절에 염증 완화 주사를 주입하고, 환자의 어깨를 수동으로 움직이면서 굳어진 어깨의 유착을 풀어주는 수술방법입니다.
오십견 원인에 따른 치료방법
1. 테니스, 수영, 야구 등과 같은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깨를 움직여 발생한 오십견
소염제를 복용하고, 냉찜질이나 온찜질, 전기 자극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바깥으로 올리거나 돌리는 운동을 피하고, 어깨를 돌리는 근육 강화 운동을 합니다.
2. 힘줄의 석회화에 의해 생긴 오십견
냉찜질, 소염제 복용, 리도카인과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주사를 병변 부위에 놓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통증이 감소하면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당한 범위 내의 운동을 해야 합니다.
3. 관절 주머니의 유착에 의해 발생한 오십견
온열 요법과 수동적, 능동적으로 적당한 범위 내에서 어깨 운동, 목과 어깨의 등척성 강화 훈련, 시계추 운동, 손가락 벽 기어오르기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비슷한 질환인가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십견은 여러 각도에서 수동적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회전근개파열은 운동 시에만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Q2. 오십견은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좋아지게 되나요?
대개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오십견의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짧게는 18개월 이내에도 좋아지지만, 3년 이상 오십견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십견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십견을 치료받는 동안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일상생활 중 어깨가 무겁고 관절전체에 뻣뻣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또한, 오십견은 치료만큼이나 재활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관절과 근육을 강화하고, 운동하기 전과 끝마치고 나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면 오십견을 예방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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