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서 사망했다는 뉴스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 해에 40여 명이나 사망을 하게 되는 살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 시 더욱 조심을 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진드기에 물린 자국, 퇴치제와 치료 예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살인 진드기란? - 작은 소참진드기
2023년 올해도 3명, 한해 40여 명 사망하는 살인진드기주의!!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 소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을 발생시킵니다.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서 '협각'이라는 큰 턱으로 사람의 피부에 구멍을 내고 피를 빨게 되는데, 이때 SFTS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작은 소참진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하며 SFTS는 7월~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등 야외에서 서식을 하고 있으며, 들판이나 산의 풀숲등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SFTS를 감염시키는 진드기는 0.1~7mm 크기로 4~11월에 활동하는 참진드기류로 극히 일부만 SFTS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 진드기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으로는 라임병과 쯔쯔가무시병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게 되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혈관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라임병은 진드기 속에서 사는 나선균이 원인으로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균이 신체에 침범하면서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진드기 물린 자국 사진 - 원형의 붉은 반점
작은 소참진드기의 물린 자국의 특징을 자세히 보면 붉은 반점과 피부가 부어오르고, 원형의 붉은 반점이 생겨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은 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은 치사율이 30%나 달할 만큼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진드기는 숙주 피부에 상처를 내고 마취 성분과 함께 피가 굳지 않게 항응고제를 넣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숙주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작은 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은 제4군 감염병으로서 감염된 환자는 즉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드기 물렸을 때 증상 - 주로 고열, 구토, 설사, 복통
일반적인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흔한 증상은 발열과 오한, 통증, 피로와 발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살인진드기인 작은 소참진드기에게 물렸을 경우 어떠한 증상이 있는지 환경부에서 낸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38~40℃의 고열이 3~10일간 지속,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 소화기 증상
- 심할 경우 혈소판이 95~100% 감소, 백혈구 86~99% 감소, 신경증상(근육경련, 착란),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혼수상태
작은 소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2~14일의 잠복기가 지나게 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과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과 같은 일반적인 몸살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부 증상이 심한 경우는 피부에 출혈반이 보이거나, 고령자에서는 정신이 혼돈해지는 신경계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SFTS의 경우 치료제는 없지만 내과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호전시키고 위험한 상태까지 이르지 않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일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진드기 물렸을 때 대처법 - 손 NO / 핀셋 OK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빨리 떼어내고 싶을 때는 절대 손으로 떼려고 해서는 안되고, 핀셋을 이용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맨손으로 떼다가 물리게 되면 진드기 매개 질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핀셋으로 머리를 잡아 수직으로 천천히 빼내도록 해야 하며,
진드기가 붙어있던 자리는 소독으로 마무리
실제로 2017년 강원도에서 60대 여성이 반려견에게 붙어 있던 작은 소참진드기를 손으로 떼어낸 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진드기를 떼어낼 때 요령이 필요합니다. 진드기가 피부에 단단히 박혀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잘 떼어내시기 바랍니다.
- 손으로 진드기를 떼지 말고 핀셋을 사용합니다.
- 피부 표면에 가깝게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습니다.
- 피부에서 수직으로 세워서 꾸준한 힘으로 똑바로 당겨서 떼어냅니다.
- 당길 때 구부리거나 비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 떼어내고 난 뒤 진드기의 입이나 머리 부분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소독 후 깨끗이 닦아줍니다.
만약 진드기를 제거하고 2주 이내에 발열이나 구토, 식욕부진과 같은 SFTS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의료원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사진을 찍어놓으면 가장 좋습니다.
진드기 치료와 예방법 -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안타깝게도 SFTS에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산이나 들판, 농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진드기 예방법을 숙지하여 진드기에게 물릴 염려가 없게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작업 및 야외 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어야 합니다.
- 진드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긴 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양말, 작업용 장갑, 장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하게 하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어야 합니다.
-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게 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작업 및 야외 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않아야 합니다.
-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서 다니게 되면 진드기가 매달리기 쉬우니 잘 묶는 편이 좋습니다.
- 돗자리를 펴서 앉아야 하고, 사용하고 난 돗자리는 세척을 해서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합니다.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업 및 야외 활동 후
- 야외 활동 후 옷은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을 해야 합니다.
- 집에 돌아온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에 방문을 해야 합니다.
천연 진드기 퇴치제 만들기 - 계피
계피의 맛과 향을 내는 계피알데히드가 유해생물 피부에 침투하여 유해생물을 제거해 주는 원리를 이용하여 천연 진드기 퇴치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치제는 닿지 않아도 냄새만으로도 유해생물들이 도망을 간다고 하니 하나 정도는 만들어 뒀다가 야외활동이나 산행, 야외작업 시 사용하면 유용할 것입니다.
재료 - 계피껍질 100g, 알코올 500ml, 밀봉 가능한 유리용기, 분무기용기, 정제수
1. 통계피를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말려줍니다.
2. 유리 용기에 계피를 작게 잘라서 넣고 계피와 알코올의 비율을 1:2로 맞추어 부어 줍니다.
3. 용기를 잘 밀봉한 후에 2주 정도 숙성시킵니다.
4. 알코올에 계피성분이 녹아서 진한 색의 용액이 만들어졌다면 계피를 건져냅니다.
5. 만들어진 용액을 정제수와 7:3 비율로 섞은 뒤에 분무기 통에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옷이나 모자에 붙어서 들어온 야생진드기가 집에서도 서식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작은 소참진드기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사는 집진드기와 다르며, 주로 수풀이 우거진 환경에서 서식하지만, 옷이나 머리카락, 모자등에 붙어서 오게 된 진드기로 인해 흡혈을 당할 수 있으니 야외활동 후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을 해줘야 합니다.
Q2.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드기 대부분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흡혈을 하게 됩니다. 무리하게 당기게 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그 상태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병원에 갈 상황이 아니라면 손으로 떼어낼 생각은 하지 말고, 핀셋을 가지고 수직으로 떼어내고, 물린 자리에 소독을 해줘야 합니다.
마치며
11월까지 진드기가 활동을 한다고 하니 야외활동이나 야외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몸을 지킬 긴 옷과 장갑, 모자, 토시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지참하여 진드기가 물지 못하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이니 예방법을 잘 숙지하셔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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