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나 요리, 청소등의 집안일을 하면서 손이 물과 합성세제에 자주 닿게 되면 주부습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주로 의료인이나 셰프, 청소부, 미용사, 세탁업을 하는 종사자처럼 물에 자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걸리기에 일종의 직업성 피부염입니다.
이러한 주부습진은 추운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날씨가 따뜻해져도 계속 증상이 남아있거나 퍼지기 때문에 초기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부습진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주부습진이란? - 물과 합성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피부염
주부습진이란 주부들이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흔히 발생하게 되는 일종의 직업 피부염입니다.
손이나 손가락은 특히 외적인 물질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으며, 가정주부는 평소 물이나 세제를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되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주부습진이라 합니다.
주부습진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난 뒤에 잘 발생하며, 음식점 주방이나 생선가게 종사자, 혹은 외과의사나 치과의사등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부습진의 발생에는 개인적인 요인도 중요한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 잘 나타날 수 있고, 때로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에서 여러 가지 접촉물질에 대한 민감성의 증가로 인하여 주부습진의 발생과 악화가 반복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물을 쓰지 않더라도 알코올 성분의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부습진은 개인적인 소인의 파악과 차단이 중요합니다.
주부습진 초기에는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치료 없이 방치를 하여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부습진 증상 - 건조, 갈라짐, 붉은 반점, 습진, 물집 등
주부습진의 증상으로는 손에 붉은 반점, 비늘에 동반한 습진이 나타나게 되며, 보통 건조하고 갈라진 틈새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는 손가락과 손바닥보다 심한 경우가 많은데, 때에 따라서는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진물이 동반되기도 하며, 손등으로도 확산되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고, 틈새가 심한 경우에는 매우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양손에 같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손에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태로 생활을 하게되면 갈라진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손톱모양이 변하기도 하고, 손가락 피부가 벗겨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반지나 시계를 착용한 부위에는 습기 등이 남아 습진의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주부습진 원인 - 물이나 세정제가 주요 원인
주부습진의 원인은 물이나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며 접촉하는 것이 주원인입니다. 간혹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같이 있을 경우, 니켈, 향료, 고무제품등의 접촉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손이 물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피부 각질층이 무너지고 피부의 방어 시스템에 손상을 일으켜 피부염이 생기게 됩니다. 세제에는 계면활성제를 비롯하여 향료, 색소등 여러 가지 화학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이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계면활성제는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유용한 지질성분을 제거하고, 계면활성제 성분이 손에 피부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제를 맨손으로 사용하게 되면 주부습진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아토피 피부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 주부습진이 잘 나타날 수 있는데, 온도가 낮은 경우나 건조한 경우, 고온다습한 경우, 자극 물질이 밀폐된 상태로 노출된 경우, 피부손상을 받은 후 노출된 경우 등도 쉽게 주부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부습진 치료방법
주부습진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피부염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이런 경우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하여 손을 항상 말린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잘 낫지만, 보습제만으로 잘 되지 않을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흔하게 사용됩니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되며,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투여하지 않습니다.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비늘과 갈리진 틈새가 관찰되는데, 이 시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보다는 연고제가 더 효과적입니다.
1. 바세린, 핸드크림(보습크림)
주부습진에 바세린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바세린은 주부습진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바세린은 평소에 보습을 위한 예방목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까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핸드크림은 손에 각질이나 갈라짐 증상과 함께 건성이 주 증상일 경우 핸드크림이나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크림 중에서도 보습 기능이 뛰어난 고보습의 제품들을 사용하는 게 좋고, 이러한 크림들은 얇게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약물치료 (연고)
가벼운 주부습진은 간단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1% 히드로코르티손 연고'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 |
1% 히드로코르티손 | - 외용 스테로이드제로서 습진 및 피부염에 사용 - 약한 스테로이드제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 - 피부가 촉촉한 상태일 때 즉, 손을 씻은 뒤나 샤워 후 바르는 것이 좋음 |
경구 항히스타민제 | - 피부염, 습진, 피부 가려움증에 사용 |
3. 냉찜질
주부습진은 가려움 증상을 동반하는데, 손으로 긁게 되면 오히려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가려움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는데, 아이스팩이나 얼음이 들어간 지퍼백을 수건이나 종이 타월로 감싼 뒤 증상 부위에 올려두어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고나 냉찜질을 하여도 주부습진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습진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부습진 올바른 관리방법
주부습진에는 보습과 통풍, 그리고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생활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좋아질 수가 있습니다.
손에 물이 닿은 뒤에는 반드시 손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준 뒤 3분 이내로 손전용 보습크림을 넉넉하게 바르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의 보습인자가 쉽게 벗겨져 가렵고 거칠어지게 되므로 손을 씻을 때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정제의 경우 순한 성분의 비누를 소량 사용해야 하며, 손을 씻은 뒤 비눗기가 남아있지 않게 잘 헹구어 줘야 합니다.
요리를 할 때와 설거지를 할 때 손에 자극이 되는 마늘, 양파, 고춧가루, 양념, 날고기등이 손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설거지 등 물과 관련된 일을 할 때는 외부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비닐장갑이나 고무,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없으면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가장 좋으며 오래 착용하면 땀이 나거나 구멍이 생겨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럴 경우 잠시 벗어두거나 통풍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마른 면장갑을 안에 착용하고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1.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고무장갑 안에 마른 면장갑을 착용하고,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2. 비누로 손을 너무 자주 씻거나 알코올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비누와 손세정제는 중성 또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 3. 손을 씻거나 물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합니다.
- 4. 금속, 고무 및 향료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손에 닿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 5. 주부습진을 너무 오래 방치하게 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피부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 끼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요?
근본적으로 물이나 세제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습제나 핸드크림 같은 피부보호제품을 설거지, 청소, 빨래 등 집안일 전후에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Q2.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부습진 치료제 중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부습진 초기에는 일반 보습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보습제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효과적입니다. 손이 심하게 트고 갈라지는 경우,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요소나 살리실산 등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Q3. 어떨 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주부습진이 계속 진행이 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며 물집이 잡히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첩포검사를 통해 주부습진의 원인물질을 알아볼 수가 있고,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은 냉습포 및 습윤밀폐요법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필요하면 전문의약품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손은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주부습진은 스트레스나 자신감 하락 등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올바른 관리방법을 통해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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