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잃게 만드는 주요 안질환인 황반변성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황반변성을 단순히 시력저하, 노안등으로 대수롭게 넘기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저하가 빠르게 오게 되고,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게 중요하고, 평소에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하는 황반변성에 대해 증상과 원인 자가진단 테스트,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황반변성이란? - 황반에 변성이 오는 질환
황반변성이란 우리 눈의 황반이라는 곳에 변성이 일어나게 되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나이 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이라고도 하는데, 시력에 매우 중요한 황반부가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변화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으로 점점 진행되어 결국에는 실명도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사진기에서는 필름에 해당하는 안구의 뒤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막 중 중심 부분을 말하는데, 운전, 독서, 사물을 인지하는 것 등과 같은 정밀한 시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이러한 황반을 침범하여 시세포가 죽고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이며,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황반변성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어 상당기간 시력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급격히 진행하여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특히 실명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고령화 사회에서 유병률이 더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40세 이상 국민 1만 명 당 약 36명이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률은 60대 이상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고령환자에서는 발병률이 전체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여 100명 당 1명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종류
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황반의 변성으로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분류하며, 일반적으로 건성에서 시작하여 습성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황반변성의 종류 | |
건성 황반변성 | - 망막에 드루젠(노폐물들이 황반부에 쌓여가는 상태)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기는 경우 - 나이관련황반변성 모든 증례의 약 90%를 차지 -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수 있음 |
습성 황반변성 | - 전체 황반변성의 약 10%를 차지 - 망막 아래 맥락막 신생혈관에서 생겨 황반부에 삼초물, 출혈등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영향 - 심한 경우 실명 - 일부 습성형태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수 주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질 수도 있음 |
황반변성 증상 - 중심 암점 & 변형 시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게 됩니다. TV나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 자막이 휘어져 보이고, 사람의 얼굴 중심부가 흐리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초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초기에 시력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진행이 되게 되면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특히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욱 심해집니다.
건성 황반변성이 더욱 진행하거나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시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중심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초기에 선이 휘어져 보이고,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굴곡져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습성 황반변성을 방치하게 되면, 망막 내 삼출, 출혈등으로 인해 급격한 시력저하가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될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주요 전조증상
물체 중심에 안 보이는 부위가 생기는 중심 암점
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 시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병한 경우 정상인 반대쪽 눈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가 있어서 한쪽 눈씩 가리고 검사를 해야 합니다.
▶ 아래와 같은 증상 중에 2개 이상 해당한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으니 안과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시력, 즉 사물의 형태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굽어 보인다.
-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
- 대비감이 떨어지면서 시야의 중심에 영구적으로 검은 점이 생긴다.
-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
- 대비감(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사물의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다.
황반변성 원인 - 가장 큰 발병원인은 노화(나이)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노화, 유전적인 요인, 흡연, 염증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하여 황반부의 변형이 일어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이 감소하게 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심혈관계 질환, 고콜레스테롤 혈증, 과도한 광선(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 항산화제 농도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1. 나이(노화) - 가장 큰 발병 원인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연령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는 인종과 성별을 달리 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 흡연
황반변성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많은 연구에서 흡연이 2~3배 정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른 위험인자들과 달리 흡연은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반변성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반드시 금연을 하시기 바랍니다.
3. 유전적 요인과 인종
인종적으로 백인에서 발생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아시아인이며, 흑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황반변성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3배 정도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안과적 인자
원시가 있는 경우와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에서 황반변성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5. 비만 및 혈중 콜레스테롤
비만이나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황반변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그 외
그외 황반변성 원인 | |
그외 원인 |
- 전신적 염증 정도 - 자외선 노출 - 심혈관계 질환 - 낮은 혈중항산화제 농도 - 루테인 부족 |
황반변성 자가진단 테스트
암슬러 격자(Amsler grid)를 이용한 자가진단 방법
암슬러 격자를 이용하여 선이 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검진을 해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자가진단은 질환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1. 밝은 조명에서 평소 착용하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암슬러 격자를 바라본다.
2. 한쪽 눈을 가리고 30cm 정도 거리에서 격자의 둥근 점을 바라본다.
3. 중심의 둥근 점에 시선을 고정시킨 후 선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기억한다.
4. 반대편 눈도 똑같은 방법으로 검사해 본다.
황반변성 자기 진단 결과 선이 물결모양으로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의 둥근 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선의 중간 부분이 끊어져 보이거나, 한 부분이 뿌옇거나, 찌그러져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 치료방법
건성 황반변성이면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꾸준한 관리를 실시하고, 중-후기에는 보다 진행된 단계로 악화를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항산화물질(비타민, 루테인, 지아잔틴등) 보조제 복용을 하는 것이 좋고, AR3 DS2 formula가 포함된 복합제제 복용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시력 보존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항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유리체강내 주사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다만 주사요법은 지속시간이 짧아 반복 치료가 필요하고, 환자마다 치료반응과 재발 간격이 다양하여 맞춤형 치료가 중요합니다.
황반변성 치료
건성 황반변성은 꾸준한 경과 관찰 필요
습성 황반변성은 적극적 치료 필요
1. 생활습관교정
황반변성의 위험인자인 고지혈증 및 비만 등에 대한 치료, 금연, 선글라스 또는 모자 착용을 통한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영양보충제(보조제)
황반변성을 위한 눈영양제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지원한 대규모 다기관 비교 임상시험인 연령 관련 안질환연구 1, 2를 통해 효과가 밝혀진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령관련 안질환연구1, 2 | |
연령관련 안질환연구1 |
- 중기 황반변성 또는 반대 눈에 진행된 황반변성을 가진 환자에서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아연, 구리로 구성된 영양보충제를 복용하였을 때 5년 후에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위험이 25% 감소되었고, 중등도 시력상실 위험이 19% 감소 |
연령관련 안질환연구2 |
- 평소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긴사슬 불포화 지방산의 섭취가 적은 환자군에서 기존의 안질환연구1 제제에 루테인, 제아잔틴, 오메가3 긴사슬 불포화 지방산을 추가 복용하는 것이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낮추는 효과 |
위와 같은 결과를 봤을 때 중기 이상의 황반변성에서는 영양보충제의 복용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근시황반변성 및 망막질환에 의한 이차 황반변성에서도 복용이 권유할만합니다.
3. 주사치료
맥락막 신생혈관의 생성은 혈관내피성장인자가 가장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내피성장인자에 대한 항체를 직접 안구 내로 주사하여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중화시켜 작용을 차단하게 되면 맥락막 신생혈관을 억제할 수 있게 되고, 출혈이나 부종, 심출물이 감소하여 시력의 손실을 막거나 시력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이 되면 보통 한 달 간격으로 3회 주사를 맞게 되고,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주사 간격 및 횟수가 결정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일 년에 5~7회 정도 주사를 맞게 됩니다.
4. 레이저 치료
레이저광응고술은 과거에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에 흔히 사용하였으나 현재에는 황반부 바깥에 있는 맥락막 신생혈관의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역학치료는 광감작물질인 베르테포르핀을 정맥주사하고 맥락막 신생혈관에 특수 레이저를 조사하여 세포에 발생하는 광화학반응에 의해 선택적으로 맥락막 신생혈관이 폐쇄를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과거에는 습성 황반변성의 일차치료로 사용하였으나 현재에는 일부 습성 황반변성 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병합치료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
과거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술적 치료가 시도되었으나 현재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치료가 이러한 수술적 방법들보다 치료효과가 월등히 좋아져서 수술적 치료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거나, 과도한 핏물이 망막의 중심에 고일 때 수술이 필요하게 되고, '가스주입술' 및 '유리체절제술'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 |
가스주입술 | - 눈에 국소 마취제를 이용한 후 피하 주사 바늘로 눈에 작은 가스 기포를 주입하는 방법 |
유리체절제술 | - 미세절개창을 통하여 안구내 투명한 콜라겐 덩어리인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 - 질환에 따라 망막 표면의 섬유성 증식막 및 내경계막의 제거를 동반할수도 있고, 레이저광응고술이나 냉동응고치료술과 함께 시행하기도 함 |
자주 하는 질문
Q1. 황반변성은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인가요?
황반변성은 한 번 발병하게 되면 발병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안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치라기보다 남은 여생동안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추적 관찰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습성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는지,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병이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2. 황반변성이 있으면 무조건 실명하게 되는가요?
황반변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실명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건성 황반변성은 실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의 90% 이상이 습성 황반변성이 원인입니다. 신생혈관이 생성되거나 망막의 출혈로 황반이 급격히 손상되는 증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황반변성을 단순히 노안으로 생각하고 증상을 참고 지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면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발병 후에도 관리를 통해 시력저하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 진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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