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고치는 법과 마우스피스 이갈이 원인과 방지 보톡스 치료방법

한밤중에 옆에서 잠든 사람이 "뿌드득 뿌드득" 이를 가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듣기 싫은 끔찍한 소리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이처럼 이를 가는 것을 이갈이라고 하는데, 이갈이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리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갈이가 지속되면 턱관절 장애, 치아 마모, 두통등 다양한 건강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뒤 치료법을 선택해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갈이를 고치는 법과 원인, 치료에 사용되는 마우스피스, 보톡스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갈이 고치는 법

 

목차

 

이갈이란? - 무의식적 치아를 갈거나 꽉 무는 행위

이갈이란 깨어있을 때나 잠을 잘 때 치아를 세게 물거나 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깨어 있을 때와 잠을 자는 사이 일어나는 이갈이들의 양상이 달라 깨어 있는 동안 하는 이갈이와 자는 동안 하는 이갈이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갈거나 꽉 무는 행위인 이갈이 (이미지 출처 - 명동콤비치과의원)

깨어 있는 동안 이갈이는 주로 이를 물로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자는 동안 이갈이는 이를 갈거나 이를 물거나 가는 행위가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 평상시에 위아래 어금니 사이를 떨어지게 하고 있는데 수면 시나 휴식 시에 어금니를 물고 있다면 이갈이를 의심해야 하며, 이를 가는 소리가 나지 않더라도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을 수 있으며, 오징어나 껌등을 즐겨 씹는 경우,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경우 이갈이의 발병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갈이는 턱관절 질환과 여러 구강안면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아의 비정상적인 마모, 치주질환, 두통등을 일으키게 합니다. 또한 이갈이로 인한 소리가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깨어 있는 동안 하는 이 악물기는 인구의 약 20%에서 나타나고, 자는 동안 이갈이는 6~12%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10대부터 30~40대까지 높은 빈도로 나타나다가 연령이 높아지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갈이 원인과 증상

원인

이갈이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고르지 못한 치아의 배열, 중추신경장애, 알레르기, 유전요인, 호르몬의 변화등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우 이갈이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외상이나 뇌출혈등에 의해 중추신경계가 손상을 받는 경우에도 과도한 이갈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 가지 요인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사회심리학적 요인 - 스트레스

이갈이는 내면의 심리적 장애 혹은 정신 병리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이갈이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이갈이가 있는 사람은 이갈이가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스트레스가 야간의 근육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이갈이가 진정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나는지, 이갈이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정되진 않았습니다. 

 

2. 병태생리학적 요인 - 수면장애

최근 이갈이의 원인 중 하나로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수면장애입니다. 이갈이는 주로 낮은 수면단계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깊은 수면에서 낮은 수면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생리학적 변화와 이갈이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증상 자가 진단 코골이 베개 및 치료법

또한 이갈이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과 같이 수면과 관련된 질환을 가진 경우가 더 높은 빈도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병태생리학적 이갈이 요인
이갈이 요인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 - 수면, 각성과 관련된 뇌신경 전달 물질 이상 - 스트레스, 불안, 우울 - 민감한 성격 - 턱관절 질환 - 중추신경계 장애와 우울증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일부 약 - 흡연, 음주 -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녹차, 홍차 등 고카페인 음식 - 머리 외상 - 유전

 

명확하게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뇌에서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영역에서의 기능장애, 또는 수면과 각성에 관련된 기능의 장애로 인해 이갈이가 유발될 수 있고, 머리에 외상을 받은 사람이나 신경계 및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이갈이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도 이갈이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2~5배 정도로 이갈이를 더 많이 나타냈습니다.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이갈이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도 이갈이를 증가시키며, 하루 1잔 이상의 술을 꾸준히 마시게 되면 이갈이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하루 6잔 이상의 커피 섭취, 즉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이갈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

이갈이로 본인은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가족이나 함께 사는 사람들은 이갈이 소리로 인해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심한 이갈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혀의 압흔(왼쪽)과 비정상적인 치아 마모(오른쪽) (이미지 출처 -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이갈이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들
대표 증상	- 치아의 비정상적인 마모 - 저작근의 비대 - 혀의 압흔 - 아침 기상 시 저작근의 불편감, 피로감 - 아침 기상 시 개구 시 턱 걸림

 

1. 치아 및 주위 조직 손상

지속적인 이갈이는 치아 및 주위 조직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가 되고, 치아 내부 구조물인 치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인 치아의 목 부위가 패이는 치경부 마모증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수복물이나 치아가 파절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치아의 근관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이 약해져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저작 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2. 턱관절 영향

지속적인 이갈이로 턱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두통 및 턱관절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턱관절 질환증상으로 저작 시 통증, 입을 벌릴 때 턱관절이 어긋나 걸리는 증상,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턱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근육의 비대로 사각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갈이 진단 - 수면다원검사

이갈이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질환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면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갈이의 정도와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 (이미지 출처 - 서울아산병원)

하룻밤을 자면서 검사하게 되는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심전도, 호흡, 산소포화도 등 분석과 함께 이갈이 진단을 위한 오디오 센서, 턱 근육 근전도 센서를 적용하여 이갈이 원인, 횟수를 확인하고 치료법을 찾게 됩니다.

 

▶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서울아산병원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갈이 고치는 법 (치료방법)

현재로서는 이갈이 자체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치료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갈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증상 및 징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치료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갈이의 치료는 우선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 악물기, 손톱 깨물기, 오징어나 껌을 씹는 행위 등을 피하고, 운동이나 놀이, 등산등의 여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에 위아래 치아를 떨어지게 하는 연습도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 음악 치료등을 통한 이완도 도움이 됩니다.

 

이갈이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구강장치요법, 행동수정요법, 보톡스 주사등이 있습니다.

 

1. 마우스피스 (구강장치요법, 스플린트)

이갈이를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구강장치요법으로 이갈이 치료에 사용하는 구강 장치는 경성 레진으로 제작한 교합안정장치(stabilization splint)를 사용해야 합니다.

교합안정장치  (이미지 출처 -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 장치는 이갈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해 줌으로써 턱관절과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며, 턱을 안정시켜 저작근 활성을 줄이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갈이 치료를 위한 구강 장치는 이갈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마모가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조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열을 부분적으로 덮거나 실리콘등 말랑말랑한 재질로 만든 구강장치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열이 변화되거나 이갈이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보톡스 주사요법 (보툴리눔 독소)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이갈이, 이 악물기 치료법입니다. 이갈이에 보톡스 주사를 사용하게 되면 턱근육의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여 비정상적으로 커진 저작근의 힘을 약화시켜 이갈이의 횟수와 지속시간이 수개월간 한시적으로 개선되게 됩니다.

턱근육의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는 보톡스 주사 (이미지 출처 - Freepik.com)

보톡스는 식중독과 관련된 세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를 의료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현재 성형외과에서 주름제거에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 근육경련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에 목적을 두고 개발된 주사제입니다.

 

 

보톡스는 단 한 번의 시술로 보통 1주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데, 한 번의 주사로 약 6개월가량 지속되며, 교근에 주사할 경우 턱이 갸름해지는 심미적 개선효과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갈이가 심한 경우 단독으로 치료하기보다 보톡스 주사요법과 장치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물요법 - 근육이완제와 소염제를 복용하여 통증과 근육긴장을 완화)

 

보톡스 주사요법은 작용기간이 영구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술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고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턱관절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대표적 치료방법입니다.

 

3. 행동수정요법

야간의 이갈이는 일반적으로 주간의 이갈이 혹은 이 악물기를 동반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간의 이갈이나 이 악물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야간의 이갈이 증상에 대한 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즉, 잠자는 동안의 이갈이 습관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낮의 습관을 감시, 조절하고 변화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낮동안 생활하면서 치아를 물고 있거나 턱을 잘못 위치하고 있거나 하면 즉시 고치고 바로 잡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평소 구강악습관(이 악물기, 한쪽으로 씹기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마사지와 찜질을 통해 통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관리가 중요합니다.

 

턱과 혀의 올바른 위치는 N발음을 했을 때와 같이 혀끝을 입천장 앞쪽(위 앞니 바로 뒤쪽)에 가볍게 접촉시키고, 위아래 치아는 닿지 않도록 하며, 턱과 목, 어깨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갈이 자가진단

자신이 이를 가는지 잘 모른다면 이갈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갈이를 하는 환자의 증상들을 확인해 보며 자신의 이갈이 여부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 자다가 이를 걸거나 이를 악물고 힘을 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히려 턱이 더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 기상 시 두통이 빈번하다.
• 이유 없이 전체적으로 이가 얼얼하고 시리다.
• 치과에 가면 이가 많이 닳았다고 듣는다.
• 치아의 끝부분이 부서지거나 미세한 금이 생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점점 사각턱 혹은 안면비대칭이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 양쪽 볼을 혀로 훑어보면 선이 생겨 있는 것이 느껴진다.
• 혀의 가장자리가 조개껍질처럼 쭈글쭈글하다.
• 턱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

 

▶ 위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이 되면 이갈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갈이로 의심이 될 경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이갈이 개선을 위해 같이 고쳐야 할 안 좋은 습관이 있을까요?

이갈이 치료는 평소 이갈이를 악화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로 합니다. 고쳐야 할 습관들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흡연, 음주 피하기
• 턱 괴기, 손톱과 연필 물어뜯기, 혀 깨물기 등 턱 근육 자극 습관 고치기
• 카페인 섭취 줄이기
• 낮에 이 악무는 행동 줄이기

Q2. 이갈이를 하면 턱관절이 안 좋아지나요?

턱관절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이갈이와 이 악물기 습관입니다. 이갈이를 하게 되면 턱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전달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턱관절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쉬어야 하는 시간에 이갈이를 하니 턱관절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갈이 방지장치등을 통해 턱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이갈이의 경우 한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스트레스 해소, 생활습관 개선, 이 악물기 등의 좋지 못한 습관을 제거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낮 동안에도 수시로 이를 맞물고 있거나 바르지 않은 턱과 목 자세는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입술을 깨물거나 혀로 치아를 미는 등 나쁜 습관이 인지되면 즉시 중단하는 것으로 이갈이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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