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단순한 콧물과 재채기를 넘어서는 일상의 불편함을 가져옵니다. 많은 이들이 계절의 변화나 미세한 환경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과 중 혹은 밤중에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비염은 단지 물리적인 고통을 넘어서서, 일상의 질을 저하시키고 정서적인 스트레스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염에 대한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비염이란? - 비강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말하며,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를 급성 비염,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비염이라 합니다.
비염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또는 비알레르기성으로 분류가 되고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르게 관리가 됩니다. 알레르기성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이 되며, 비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겐 외의 다른 요인들로 인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임상적인 양상에 따라 급성 비염, 만성 비염, 위축성 비염으로 크게 나누기도 합니다.
급성비염은 흔히 코감기라고 일컫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비염으로 보통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질환을 감기라고 통칭하는데 급성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비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므로 코감기라고도 부릅니다.
특성 | 급성비염 (코감기) |
위축성비염 | 만성비염 |
정의 | - 감기나 다른 상기도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비염 | - 코 점막의 위축 및 건조함이 특징적인 비염 형태 | - 12주 이상 지속되는 지속적인 비염 증상 |
원인 | - 바이러스 감염, 박테리아 감염(드물게) | - 만성적인 감염, 화학 물질 노출, 장기간의 비강 스프레이 남용 | - 알레르기, 지속적인 감염, 환경 요인, 비알레르기 원인 |
주요 증상 |
- 콧물, 재채기, 코 막힘, 가벼운 발열 | - 건조한 콧물, 비강 내 뻣뻣함 및 가려움, 때때로 냄새 감소 | - 장기간 콧물, 코 막힘, 종종 후비루 |
치료 | - 대증 치료,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 - 비강 보습제, 염수 세척, 때때로 항생제나 수술적 개입 | - 원인에 따라 다양: 알레르겐 회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
지속 기간 |
- 일반적으로 7-10일 이내에 해결 | - 장기적 관리가 필요할 수 있음 | - 12주 이상, 지속적인 관리 필요 |
만성비염은 원인에 따라 다시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크게 나누는데 세균에 의한 만성 감염성 비염 외에 만성 비염에는 비후성비염, 한랭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비염 증상
대부분의 비염 환자들은 발병 원인과 관계없이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는데, 주요 증상에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있고,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코막힘과 콧물입니다.
코막힘은 비염의 가장 주된 증상으로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게 되며, 증상의 정도는 다양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으로 호흡을 해야 할 정도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콧물의 경우 대체로 맑은 콧물이 대부분이지만, 세균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황록색의 화농성 콧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눈물, 두통, 코피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이 심하면 발작성 재채기나 후각 소실, 후각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1. 알레르기성 비염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기상 시에 심했다가 오후로 되면서 감소하게 되며, 코막힘 증상을 계속 보이게 되고, 가려움증은 코뿐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하므로 치료 시 고려해야 합니다.
코막힘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으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만성적이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 뒤로 콧물과 재채기 순으로 나타나며, 그 밖에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비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바이러스에 노출 후 1~3일간 잠복한 후 전구기 혹은 건조기가 따르게 되고 두통, 오한, 근육통, 식욕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코에서는 자극감과 재채기가 나타나고, 분비기 또는 발적기에는 혈관 확장 및 비점막 부종, 분비선 활동이 증가하면서 심한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후, 세균감염 없이 증상이 호전되거나,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누런 콧물이 생기거나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못하면 인두 및 중이, 편도 등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
만성 비염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콧물이며, 이 밖에도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납니다.
코막힘이 심하여 양쪽 코가 모두 막힌 경우에는 입으로 호흡하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강의 분비물이 뒤쪽 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 경우에는 후비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지속되어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며, 후각 소실이나 후각 감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위축성 비염
코의 점막이 위축되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코의 점막이 부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비후성비염(아래 코선반이 만성적으로 커져 있는 상태)과 마찬가지로 코가 막힌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콧속 점막이 위축되면 콧속이 넓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넓어진 비강에서 공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와류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코막힘 증상 외에도 코의 건조함을 느끼게 되며 특별한 궤양이 없음에도 악취를 맡게 되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이 냄새를 계란 썩은 냄새 또는 살이 타는 냄새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이한 것은 여성의 경우 월경이 있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비염 원인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을 하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알레르겐, 감염, 환경적 요인, 약물 사용, 호르몬 변화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겐에 의한 비염은 특히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비듬, 곰팡이와 같은 물질들이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코의 점막에서 염증을 발생시키고,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감염성 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감기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이 경우, 감염은 코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과 함께 콧물과 코 막힘을 유발합니다.
1.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나게 됩니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악화요인은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2. 비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급성비염은 코 안에 있는 점막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외부자극에 의하여 갑자기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아주 흔하게 생기는 병이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에게서 발생합니다.
대개의 경우 박테리아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코 안으로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급성 비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면역상태나 스트레스, 비타민 결핍 정도, 기온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만성 비염
세균에 의해 유발되는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하여 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고, 부비동염이나 편도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비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또는 전신적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아 비염이 잘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 비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알레르기비염,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있습니다.
위축성 비염
위축성 비염은 코가 건조해지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코막힘, 코딱지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위축성 비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보통의 비염과 마찬가지로 콧속이 감염됐다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 호르몬 분비가 균형적이지 못하거나 영양실조, 비정상적인 코 구조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비염과 발병 원인이 차이가 나지 않아 명확한 원인으로 진단되기는 어렵습니다.
비염 치료방법
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으로,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으로 나뉩니다. 주로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이루어지며, 이에는 항히스타민제 사용, 비강 스프레이, 그리고 환경 조절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각각 즉각적인 증상 완화와 장기적인 염증 감소에 기여하며, 환경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피요법 단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비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바이러스에 의한 코감기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국소 찜질이나 온욕, 적당한 습도와 온도조절을 통한 적절한 환경 조성,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충분한 영양공급 등의 일반적인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코 증상의 호전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맑은 콧물을 줄여주며, 혈액의 울혈로 인한 점막부종 때문에 코막힘이 심해지면 국소용 혈관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용 항생제는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한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급성비염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만성비염의 초기 증상이 유사하므로 비염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 모두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와 경구 약물 치료, 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 요법과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면역 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부분절제술 등과 같은 수술적 요법을 시행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먼지, 피로나 스트레스, 급격한 온도 변화,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축성 비염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에 생긴 딱지를 제거하여 콧속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고, 따뜻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규칙적인 세척을 해준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세척용 생리식염수에 아로마오일을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악취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알레르기비염과 축농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코에 알레르기 염증은 코막힘과 콧 속이 부어 정상적인 부비동에서의 배출기능을 방해합니다. 축농증은 비강 주변에 있는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고이는 병입니다. 이렇게 생긴 고름이 구멍을 통해 잘 빠져나올 수 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부은 점막 때문에 부비동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구멍이 막혀 고름이 빠져나오지 않으면 축농증이 잘 낫지 않고 재발도 잘 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축농증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으며, 축농증이 발생하면 점액농성 분비물이 배출되어 코막힘이나 기침의 원인이 되며, 이관의 점막이 부어 좁아져서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출처 - 경상남도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
Q2. 만성비염이 있을 때 특별히 관리하는 방법이 있나요?
만성비염이 생기면 비강에 자극이 되는 환경을 피하고,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양탄자와 소파 등의 가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특수 필터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 오래된 인형이나 베개, 침구류는 버리도록 한다.
-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 섭씨 60도 이상의 온수에 세척한다.
- 집안의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등은 모두 치운다.
- 집안의 습도를 낮춘다.
- 가습기의 사용을 되도록 자제한다.
마치며
비염은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흔한 건강 문제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비염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증상에 따른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춘 약물 치료나 생활습관의 조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때로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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