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툭하면 멍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딪힌 기억도 없고 다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생기면 걱정이 많아지게 되고, 피부가 드러나 보이는 곳은 더욱더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혹시 안 좋은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남들에겐 맞고 사는 게 아닌지 하는 오해까지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멍이 생기는 이유와 멍 빨리 빼는 법, 피멍의 치료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멍이란? - 피부에 출혈과 부종
멍은 외부 충격에 의해 연부 조직이나 근육에 상처가 나서 피부에 출혈과 부종이 나타나는 것을 뜻하며, 평소에 멍이 잘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유 없이 잘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멍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긴 하는데 평균 2~3주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혈관이 손상이 되면 혈액은 피부 아래에 쌓이게 되는데, 이때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멍의 색깔이 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청흑색을 띠다가 녹색으로 바뀌고, 마지막으로는 노란색이 됩니다.
멍이 생기는 이유 - 주로 타박상
멍이 생기는 대부분의 이유는 '타박상'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 부딪혀 멍이 생기는 것으로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흘러나온 피가 뭉친 것입니다.
그러나 꼭 타박상에 의해서 멍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2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질환이나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약물복용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고, 성별과 나이에 따라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스피린, 혜파린, 스테로이드등과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에 혈관이 약해져서 출혈로 이어지게 되면 멍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몸속 비타민K가 부족해지거나, 간이나 신장에 질환이 있을 경우, 암이 있는 경우에도 멍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생기는 이유로는 혈관염, 출혈성질환, 노인성자반증등이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
성별과 연령의 차이에도 멍이 잘 들 수가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층이 얇아서 멍이 쉽게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보다 노인들에게서 출혈이나 멍이 쉽게 발생이 됩니다.
나이에 따라 멍이 생기는 원인과 모양이 틀립니다. 젊은 사람들은 감기나 편도선염을 앓은 뒤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크기가 3mm 이하의 작은 출혈이 다리 위주로 생기게 됩니다. 연쇄상구균이 체내에 침입하여 혈관벽이 파괴되어 적혈구가 쏟아져 나오게 되어 멍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에는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줄이는 게 좋습니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주로 피부조직 안에서 혈관을 지지하던 조직들이 약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가벼운 자극에도 혈관이 터져서 멍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햇빛을 너무 많이 쐬어도 피부조직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햇빛에 노출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약물 복용
와파린, 헤파린, 스테로이드, 아스피린등과 같은 약물의 부작용으로 멍이 들 수가 있습니다.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계통의 항혈소판 제제와 혈액응고를 막아주는 헤파린, 와파린등의 항혈전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 출혈이나 멍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임약이나 관절염 약에도 멍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고농도 스테로이드제를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에도 혈관조직이 손상되어 멍이 쉽게 생기게 되는 체질이 될 수 있습니다.
간질환
간경변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멍이 잘 생기게 되고 오래 지속됩니다. 간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물질들이 제대로 생성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생기고, 멍이 넓게 나타나게 됩니다.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멍과 함께 잇몸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비타민결핍
비타민K는 혈액 응고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K가 모자라게 되면 갑자기 멍이 많이 들 수가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C가 모자라게 되면 괴혈병에 걸릴 수가 있어서 잇몸출혈이나 멍이 자주 들게 됩니다.
혈관염
혈관염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합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출혈이나 멍이 잘 들게 되고, 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은 달라지게 됩니다.
출혈성 질환
외상의 유무 관계없이 출혈이 나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 혈액질환인데, 피부에 출혈을 동반한 작은 반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코피 나 입안 출혈이 많아지고, 피부에 멍이나 작은 반점들이 생겼다면 출혈성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출혈성 질환이 의심된다면 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노인성 자반증
자반증은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노인층에서 발생하며 팔이나 손에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멍보다 오래 지속이 되고 부위도 넓습니다. 자반증이 있는 사람들은 멍이 쉽게 들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암
흑색종
발톱에 생긴 멍이 오래가는 것 같다면 흑색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흑색종은 피부 속 멜라닌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어 발생하는 피부암의 일종으로서 크기가 5~7mm입니다. 모양이 비대칭적이고,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점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혈병(혈액응고장애)
혈소판이 모자라서 혈소판에 이상이 생기면 멍이 오래갈 수가 있습니다. 이때 멍의 색깔이 특히나 붉은색을 띠고, 빈혈, 피로감, 코피가 자주 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혈액응고장애가 의심이 된다면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흑색종과 백혈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멍 빨리 빼는 법 - 치료방법
멍을 빨리 빼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멍은 미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뭉쳐있는 것이기 때문에 멍든 부위에 따뜻한 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게 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멍을 빨리 없앨 수 있습니다.
팔이나 다리에 멍이 들게 되면 자신의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보다 높게 팔이나 다리를 올려주면 손상부위로 피가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찜질과 온찜질
먼저 멍이 들고 난 직후에 중요한 것은 냉찜질을 해줘서 혈관을 수축시켜줘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모세혈관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다른 곳으로 멍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젖은 수건이나 얼음을 싼 천으로 멍이 든 부위를 냉찜질해줍니다. 마사지는 멍이 생기고 하루가 지난 뒤에 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마사지를 하게 되면 찢어진 혈관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이틀뒤부터 할 수 있는데, 붉은 기운이 사라지고 나서 하면 좋습니다. 찜질과 마사지는 한 번에 20분을 넘지 않게 해 주면 됩니다.
마사지
마사지는 달걀과 같은 둥근 모양으로 멍든 부위를 적당한 압력으로 문질러주게 되면 응고된 피가 잘 분산이 되어 멍을 빨리 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부드럽고 둥근 형태의 물체면 되기 때문에 탁구공이나 장난감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모서리가 있거나 너무 무거운 물체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멍 연고를 이용
시중에는 멍과 부기를 빼고 통증을 개선시켜 주는 연고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술에 의한 멍이나 외상, 타박상등과 같은 증상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바르기만 하면 되는 형태라 사용이 간편하고 흡수력 또한 높다고 합니다.
병원 방문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레이저를 이용해서 다른 피부조직을 파괴하지 않더라도 멍을 없애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멍인 줄 알았던 것이 너무 오랫동안 남아있거나 자꾸 멍이 생긴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멍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멍 예방법 - 일상생활에서
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 주변이나 식습관에서 타박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식단을 확인
다양한 영양소를 얻기 위해 골고루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나 비타민C, K의 부족 문제로 더 쉽게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비타민C, K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보충해 주도록 하고,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비타민K가 많은 음식 - 시금치, 케일, 키위, 낫토, 소의 간, 볶은 콩 등
- 비타민C가 많은 음식 - 브로콜리, 피망, 연근, 키위, 딸기, 귤 등
부딪힐 수 있는 장애물 확인
자주 부딪혀서 멍이 생긴다면 집에서 자주 부딪히는 물건이나 가구를 부딪히지 않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위치를 옮겨서 부딪힐 수 있는 여건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집을 정리해 봄으로써 부딪혀서 생기는 멍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피부를 보호
긴팔이나 긴바지를 착용하여 피부에 가할 수 있는 타박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몸의 균형감각을 높이기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잘 넘어지지 않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게 되면 더 중요한데, 부딪혀서 생기는 멍을 뛰어넘어 골절이나 머리손상과 같은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로 서서 움직이는 운동은 대부분 균형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특정한 운동을 통해 균형감각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몸 균형을 높여주는 운동 몇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 한 발 서기 - 의자나 단단한 물체를 잡고 서서 한쪽발을 종아리 높이만큼 올리고 10초간 유지, 10~15회 반복 후 반대 다리도 실시합니다.
- 체중이동 - 양 발을 엉덩이 너비로 선 뒤, 천천히 몸을 옆으로 기울여 한쪽 다리에 모든 체중이 실리게 하는데, 다른 쪽 다리는 땅에서 떨어지게 합니다. 최대 30초 유지후 반대쪽도 실시합니다.
- 뒤꿈치와 발가락이 닿게 걷기 - 한쪽 발 뒤꿈치가 반대쪽 발가락에 닿게 하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몸이 많이 흔들리면 벽을 이용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요가, 필라테스 -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코어근육을 늘리고 강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되는 동작들이 많습니다.
항상 보호장비 착용
타박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작업이나 활동을 하기 전에는 장비를 착용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멧이나 정강이, 손목보호대등이 있습니다.
멍에 좋은 음식 - 비타민C, K
멍에 좋은 음식은 비타민C, K가 들어간 음식들이 좋습니다. 비타민C는 괴혈병을 막아주고, 주로 과일과 채소에 많습니다. 그리고 혈액응고 역할을 하는 비타민K는 잎이 많은 녹색채소와 낫토, 키위, 양파 등에 많이 있습니다.
비타민C
키위
키위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비타민A와 K까지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키위는 혈압을 낮춰주고, 혈액을 희석하여 혈전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등 심혈관질환 위협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케일
케일은 녹색채소 중에서 건강에 가장 좋은 음식입니다. 케일에 함유된 영양소들은 피부나 모발, 뼈건강에 좋고, 케일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소화를 돕고 심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딸기
딸기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비타민K
낫토
비타민K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으로서 콩을 발효시킨 낫토는 혈액순환을 좋게 도와주고,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낫토 1인분에 850 mcg의 비타민K가 들어있습니다.
녹색채소
시금치, 근대, 순무 잎, 겨자 잎, 케일잎등 녹색 잎채소입니다. 녹색잎채소에는 심혈관 및 대사 건강을 개선해 주는 철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위
키위는 1인분에 31 mcg의 비타민K가 들어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비타민A와 C까지 풍부하기에 멍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혈액을 희석시켜 주기 때문에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건강에 좋은 지방과 섬유질, 비타민K까지 제공해 줍니다. 아보카도에는 1인분에 49 mcg의 비타민K가 들어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멍은 얼마나 오래가나요?
멍이 생기고 난 뒤 시간이 지나 노랗게 되었다면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피부상태는 개인마다 틀리기 때문에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Q2. 바셀린 바르면 멍에 효과가 있나요?
바셀린은 주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바셀린은 보습효과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멍에는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마치며
평소에 자주 사물에 부딪혀서 멍이 든다면 생활습관에서 고칠 수 있는 방법으로 평상시에도 예방을 하고, 멍이 든 곳에는 냉찜질이나 마사지, 연고를 바르면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멍이 드는 것은 흔한 일일수도 있지만 위험한 질환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이 오랜 기간 낫질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