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당할 수 있는 안전사고 중 화상이 있는데, 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기름, 불씨로 크게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화상으로 인한 상처는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초기에 응급처치만 제대로 하더라도 빨리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상 입었을 때 응급처치와 화상의 단계,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화상이란? - 여러 원인에 의한 피부 및 조직의 손상
화상은 열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되거나 괴사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열손상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끓는 물, 화염, 온습포, 질산이나 황산등의 화학약품, 일광 및 전기나 방사선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화상은 영유아, 노년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화상의 70%가 뜨거운 액체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며, 화염에 의한 손상은 청소년이나 일하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 부엌 등에서 발생하는 화상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상 원인과 증상
1. 화상 원인
화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화염화상, 열탕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접촉화상 등이 있습니다. 뜨거운 공기나 연기를 마신 경우에는 흡입 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화상의 사고는 70~80%가 집안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반사 능력과 위험에 대한 지각 능력이 떨어지므로 주변어른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끓는 물, 주전자, 전기 플러그 주변, 온수 사용, 전기장판, 화재 등 화상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화상 원인에 따른 분류 | |
화염화상 | - 화재사고나 프로판(부탄가스), LPG가스의 폭발로 인하여 화상을 입는 경우 - 대개 상처가 깊고, 호흡기에 손상을 동반 |
열탕화상 | - 뜨거운 물이나 라면국물, 식용유, 수증기 등에 의하여 화상을 입는 경우 - 주로 2도 화상이 많음 - 어린이가 많이 입게 되는 화상 |
전기화상 | - 전류가 몸에 감전되면서 발생하는 화상 -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음 - 종종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 |
화학화상 | - 산, 알칼리(양잿물 등)나 일반 유기 용매제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화상 - 경우에 따라 심각한 장애를 유발 |
접촉화상 | - 뜨거운 철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상 - 대부분 3도 화상으로 진행 |
2. 화상 증상
화상은 손상 깊이에 따라 1~4도까지 화상을 구분하는데, 대략 진피를 기준으로 하여 손상 범위가 '진피 위쪽이면 1도', '진피는 2도', '진피 아래쪽을 3도'라 합니다.
화상 증상 | |
1도 화상 | - 피부의 가장 바깥면인 표피층이 손상 - 피부가 붉어지고, 가벼운 통증이 발생 - 자연적으로 치유 (통상 3~6일) |
2도 화상 | - 표피층을 포함하여 진피층까지 손상 - 화상물집과 함께 피부가 벗겨지면서 죽은 피부와 부종이 함께 발생 - 발적, 일부 수포, 동통 - 표재성 2도화상 : 표피부위에서 진피상부까지 약 2주정도 치료 기간 소요 - 심재성 2도화상 : 표피부위에서 진피하부까지 약 3주정도 치료 기간 소요 |
3도 화상 | - 표피층, 진피층은 물론 피하지방층까지 손상 - 심한 부종이 발생 - 조직의 괴사가 심해서 오히려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함 - 약 2달 이상의 치료기간 소요 - 괴사된 피부를 제거하고 피부 이식을 통해 치유 가능 |
(1) 1도 화상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인 1도 화상은 화상을 입은 부위에 홍반이 생기게 되며, 대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나, 고도의 발열에 순간적으로 접촉, 노출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1도 화상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화상을 입은 후 5~10일 사이에 비늘 모양으로 표피가 벗겨지면서 반흔을 남기지 않고 치유되는데, 치유 기간은 통상적으로 3~6일 정도입니다.
(2) 2도 화상
끓는 물, 화염, 기름 등에 의해 생기는 2도 화상은 표피 전부와 진피의 일부를 포함하는 화상입니다. 대부분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는데, 물집을 제거하면 삼출액이 나오고 적색의 윤기 있는 진피가 나타나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5주 이내로 치유가 될 수 있지만, 감염이 되면 3도 이상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심한 반흔이 남을 수 있습니다.
2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층과 진피층 일부를 포함하는 것으로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재성 2도 화상 / 심재성 2도 화상 | |
표재성 2도 화상 | - 주로 열탕화상이나 가벼운 화염화상에 의해 나타남 - 대부분 수포(물집)을 형성 - 붉은색을 띠며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 - 심한 통증 |
심재성 2도 화상 | - 표피와 진피 상당부분까지 침범한 화상 - 통증은 덜하지만 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함 (4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음) -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음 -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음 |
(3) 3도 화상
화염, 증기, 기름, 화학물질, 고압 전기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3도 화상은 표피, 진피의 전층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조직괴사가 심하게 진행되어 부종이 심한 편이지만 신경말단이 파괴되어 있어 오히려 통증이 적은 상태입니다.
괴사 된 피부에서 형성된 가피는 2~3주 후에 녹아내리게 되며, 육아조직이 생기게 됩니다. (※ 육아조직 - 모세혈관, 섬유 모세포 따위로 이루어진 증식력이 강한 어린 결합 조직)
전층 화상은 가피를 제거하고 피부이식을 하지 않으면 완전히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화상 치료
화상은 일반적으로 상처 드레싱을 거쳐 수술적 치료, 흉터 관리 순으로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되며, 상처의 깊이에 따라 수술 시행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집이 너무 크고 팽팽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무균적으로 주사침 흡인을 시행하여 물집을 가라앉히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며 보통 실버설파다이아진을 함유한 실바딘 연고를 사용할 시 통증이 없고, 항균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화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 피부이식, 피부대용품, 배양표피등으로 결손부위를 치료하게 되며, 머리나 목, 다리의 손상이 아니고, 환자가 불편하지 않다면 평평하게 누워 발을 30cm 정도 높이고 화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며, 외투나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 줍니다.
또한, 화상의 심각도에 따라 항생제나 진통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이나 항독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화상이 광범위한 경우 즉시 응급실이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 전신적인 전해질과 단백질 조절, 쇼크 및 전신 감염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1. 피부 대용물 시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나 합성피부대용물 등을 이용하여 상처부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시술로 심재성 2도 화상에서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2. 가피절개술
가피(죽은 조직)의 압력으로 생긴 혈행 장애를 풀어주기 위해서 절개를 가하는 수술방법으로 광범위한 화상 환자에서 시행합니다.
3. 가피절제술
염증원으로 작용하는 가피(죽은 조직)를 제거해 주는 수술방법으로 다른 수술과 함께 시행하거나 전 단계의 수술로 시행합니다.
4. 피판술
화상의 깊이는 깊지만,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가피(죽은 조직)를 제거한 후 주변의 피부를 당겨서 봉합하여 치료를 하게 되는 방법입니다.
5. 자가 피부 이식술
자기의 피부를 이용하여 화상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방법으로 일반적으로 표피와 진피 일부층만 떼어서 이식하는 부분층 피부이식술입니다.
화상 응급처치
화상초기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을 입은 부위의 옷이나 천은 빨리 제거하고, 재빨리 흐르는 물로 열을 식혀주어야 합니다.(10~15분 정도) 또한, 화상초기에 연고 등의 치료는 오히려 화상을 진행시킬 수 있으니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멸균처리된 거즈로 감싼 뒤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만 붉어졌다면 1도 화상으로 경미한 화상에 해당되며, 흐르는 찬물에 식히고, 소독이나 연고, 거즈 등 처치를 하면 됩니다.
만약,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훼손된 경우라면 2~4도 화상에 해당되는데, 흐르는 찬물에 식힌 후 물집은 제거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화상 부위에 소주나 된장, 알로에 등을 바르면 화상 부위에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야 하며, 안경이나 반지, 시계 등 금속류를 방치하게 되면 화상이 깊어지고, 부종이 발생하는 등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기에 화상 부위의 장신구나 액세서리는 제거해야 합니다.
1. 원인물질 제거
- 옷에 불이 붙었다면 바닥에 구르며 불을 꺼야 합니다.
- 옷에 뜨거운 음식물이나 화학약품을 쏟았다면, 즉시 옷을 벗어야 합니다.
- 금속 장신구(반지, 시계등)는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 옷이 몸에 붙었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제거를 해야 합니다.
2. 상처부위 식히기
- 흐르는 수돗물에 10~15분 충분하게 열기를 식혀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 차가운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내야 합니다.
- 상처부위에 얼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처에 자극)
- 상처부위를 식히는 과정에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민간요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된장, 감자, 알로에, 호랑이 고약, 바셀린, 알코올(소주), 기타 연고 등)
3. 상처부위 감싸기
- 세균감염을 위해 깨끗하고 마른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감싸야합니다.
- 화상부위보다 넓은 수건이나 천을 사용하도록 하고, 상처를 세게 조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솜은 상처에 붙을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4. 119 신고 & 병원 방문
- 119에 신고하거나 화상전문병원으로 전화를 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 화상은 잘못 처치할 경우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얼굴, 관절, 생식기부위, 넓은 범위의 화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화상을 입었을 때 소주나 감자, 알로에 등으로 응급치료를 해도 되나요?
화상을 입은 경우 화상물집이나 피부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화상부위에 소주를 붓거나, 감자, 알로에, 된장등을 바르는 행위는 화상상처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2.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연고를 발라도 되나요?
화상을 입은 경우 충분히 화기를 빼지 않고 화상연고를 바르게 되면 상처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고를 바르고 병원에 가게 되면 상처를 파악하기 위해 연고를 닦아내게 되는데, 이때 물집이 터지거나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마치며
화상은 상태에 따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전문적인 화상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집에 있는 연고나 민간요법으로 자가 치료를 하게 되면 상처가 더 악화하여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되면 즉각적인 응급처치 후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