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 음식들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속 쓰림과 소화불량등을 유발할 수가 있는데, 흔한 증상이다 보니 불편함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견 되는 속 쓰림과 소화불량은 위궤양의 신호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위궤양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위궤양에 좋은 음식과 조직검사, 치료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위궤양이란? - 위점막이 헐어 궤양이 근육층까지 침범한 것
위궤양이란 위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이 되어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점막근층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위벽은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첫 번째 층인 위 점막만 손상이 된 경우를 위염이라 하고, 2번째 층 이상 손상이 되어 위 근육까지 드러난 경우를 위궤양이라 합니다.
위는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위점막 보호 기능이 있어서 위벽이 소화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위산분비기능과 위점막 보호 기능 사이의 균형이 파괴가 되어 점막이 벗겨지고, 속살이 드러난 위에 위산이 직접 닿으면 상처가 깊어지고, 염증이 생기다가 결국 헐게 되는 궤양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점막 보호기능 사이의 균형이 파괴되어 발생하는 소화성 궤양에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 빈도는 전 인구의 6~15%에서 일생동안 한 번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가량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 ||
위궤양 | 십이지장궤양 | |
나이 | 45~55세 | 15~40세 |
원인 | 점막방어요소의 손상 | 위산과다분비 등의 공격요소 증가 |
위염과 관계 | 많음 | 없음 |
암진행 가능성 | 있음 | 희박함 |
산도(정상18mEq/L) | 정상 | 높음 |
가족력 | 무관 | 높음 |
통증 | - 식후 30분 이내 명치 부위에 통증이나 속쓰림 - 위산과는 무관하여 제산제로 완화되지 않음 |
- 공복시 명치 부위 통증 -한밤중에도 통증이 나타남 (제산제 복용시 쉽게 완화) |
출혈양상 | 흑색변보다는 토혈이 많음 | 토혈보다는 흑색변이 많음 |
빈도 | 위궤양 < 십이지장궤양 |
또한, 위궤양은 악성종양(위암, 림프종, 전이성 암등)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위궤양이 항상 양성 소화성 궤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십이지장궤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드물게 십이지장암에 의한 궤양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 증상 - 타는 듯한 느낌, 속 쓰림, 가슴앓이
위궤양에 걸리게 되면 상복부나 흉골 아래쪽에 타는 듯한 느낌과 속 쓰림, 가슴앓이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30분에서 3시간가량 지속이 되고, 식사 후 수 시간 이내에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궤양이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명치끝 부위나 배꼽주위 통증으로 주로 식사 후 30분 정도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음식을 먹으면 잘 가라앉지 않고, 음식을 먹은 뒤에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 이유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외 흔한 증상으로는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구역질이 나고, 그 결과 체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또한, 위궤양이 있는 곳에서 피가 흐르는 출혈이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색 등의 합병증의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위벽이 뚫리는 궤양 천공이 생기면 급성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궤양의 합병증 중에 출혈이 가장 흔한데, 출혈이 생기게 되면 기운이 없고, 빈혈이 생기게 되며, 가슴이 심하게 뛰고, 혈변을 보거나 피를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이 감소한 사람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악성 궤양이 아닌지 반드시 감별 진단을 해야 합니다.
위염과 위궤양 차이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릴 때 위염과 위궤양을 의심하게 되는데, 급성위염은 명치통증, 구토, 설사등의 증상이 4~5일 지속될 수도 있고, 위궤양과 증상이 비슷하여 자칫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소화불량, 명치통증, 구토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염을 방치하면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위궤양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므로 위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으로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위염과 위궤양 차이 | |
위염 | - 위 벽의 첫번째 층인 위점막층이 손상돼 염증이 생겨 위산이 닿게 되어 아프거나 쓰린 증상 - 보통 위내시경 검사 결과 단순히 위 점막이 붉을 경우 위염으로 진단 - 급성 위염의 경우 위 내부가 자극되어 부어오른 것처럼 보이고 때로는 출혈을 보이기도 한다 -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 달리 증상이 없는게 대부분이다 |
위궤양 | - 위의 두번째 층인 점막하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점막에 약5mm이상 패인듯한 형태의 상처 - 위염이 심해지면 위궤양이 될 수 있다 - 상복부 통증이 있고, 공복 때보다 음식을 먹은 뒤의 증상이 더 심해진다 - 체중감소, 구역질, 구토등의 증상 (진통제나 소염제등의 약물로 자극이 되어 증상없이 출혈, 천공, 협착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함) |
위궤양 원인 -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에서는 위액이라는 소화액이 분비되는데, 이 안에 포함되어 있는 위산은 산도가 아주 강합니다. 하지만, 위는 위산으로부터 위점막 보호기능을 통해 위벽이 소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그런데 위점막 보호기능이 약해지게 되면 위점막이 위산과 펩신에 의해 소화되어 헐게 되는 것으로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간의 균형이 깨져 공격인자 쪽이 우세해지면 궤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위궤양이 생기는 데는 위산과 펩신의 소화작용이 관여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위에서 산이 너무 많이 나와서만 위궤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위산과 펩신으로부터 위점막을 보호하는 위점막보호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인데, 위점막보호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 때문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점막에 붙어서 살고, 위산과 펩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 물질이 위점막보호 작용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위점막보호작용을 방해하는 원인 중 다음으로 흔한 것은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해열, 진통, 소염제)이고, 그 외에도 십이지장에서 거꾸로 넘어온 담즙, 커피, 술, 흡연, 스트레스등이 위점막보호기능을 떨어뜨려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궤양 조직검사
위궤양의 진단방법에는 주로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하고 있고, 위궤양은 위암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가장 흔한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를 위해서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1.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
내시경 검사는 카메라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하여 위장 점막에 궤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며,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뒤 코나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게 됩니다.
식도, 위장, 십이지장의 미세한 병적인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위궤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악성종양과 연관된 위궤양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가 있으며,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출혈이 발생한 궤양에 대해서는 국소적 지혈술도 같이 시행할 수 있어서 가장 추천되는 검사법이지만, 검사과정이 고통스럽다는 단점이 있어서 수면내시경이나 비강 내시경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2. 위장조영술검사
위장조영술검사는 조영제를 먹고 방사선으로 위장 점막에 궤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8시간 이상 금식 후 시행을 하게 됩니다.
발포제와 조영제가 섞여 있는 약을 먹은 후 생체 바깥에서 방사선을 찍어 상부위장관(식도, 위장, 십이지장)의 표면에 조영제가 묻어 있는 양상을 확인하는데, 내시경 검사에 비해 고통이 적은 검사법입니다.
병적인 변화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찾아내기 어렵고, 악성 궤양인지 아닌지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하는데 위장조영술 검사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므로 그렇게 권장되는 검사법이 아닙니다.
3. 헬리코박터균 유무 검사법
궤양을 진단하는 검사법 외에도 헬리코박터균 유무를 평가하는 검사법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위점막 조직을 생검해서 보는 방법과 혈청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 내쉬는 숨에서 헬리코박터균의 대사과정을 이용하여 균을 찾아내는 요소호기 검사법 등이 있습니다.
위궤양 치료방법
위궤양의 치료 목표는 궤양과 연관된 통증이나 소화불량등의 증상을 조절하고, 그다음으로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는 위궤양의 재발을 막는 것으로 위궤양의 증상은 궤양이 치유되면서 호전이 됩니다.
궤양에 대한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궤양에 대한 치료, 둘째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 셋째는 궤양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위궤양 치료 | ||
궤양에 대한 치료 |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 | 궤양 합병증에 대한 치료 |
- 위산분비 억제제와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보호제와 같은 약물로 보통 4~8주간 치료 | - 궤양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두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로 7~14일간 치료 | - 출혈, 위출구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내시경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할 수도 있음. |
양성 위궤양의 경우에는 대게 4~8주 정도면 완치가 가능하며, 저절로 치유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이 원인일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높은 확률로 재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고, 궤양이 악성 위궤양일 경우 위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위궤양에 좋은 음식 & 식사 관리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과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천천히 씹어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인스턴스 음식,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우유는 통증이 있을 때 마시게 되면 완화되기도 하지만, 칼슘과 단백질이 많아서 2~3시간 후에는 오히려 위산 분비가 증가되므로 너무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 위궤양에 좋은 음식
위궤양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감자, 브로콜리, 애호박, 깻잎, 보리, 버섯, 마, 연근 등이 위장질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양배추 - 양배추에는 비타민 U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위장관 세포의 재생을 돕고, 항암 성분이 풍부하여 위암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브로콜리 -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셀레늄도 많이 들어있으며, 설포라판 성분이 위염을 유발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여 위염을 비롯한 여러 위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연근 - 연근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데 탁월한데, 연근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이 염증과 궤양을 완화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므로 위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감자 -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과다로 생긴 위의 궤양과 점막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식사관리
위궤양으로 인한 복통 등의 증상으로 식사 섭취량이 줄어서 체중 감소 및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양상태를 유지, 개선하면서 궤양의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위의 운동을 억제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택해야 합니다.
식사는 물리적, 화학적, 온도 자극이 적은 것으로 택하고, 증상에 따라 영양소량을 증감하는 것이 좋습니다. 죽이나 우유등이 좋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는 제한하거나 충분하게 가열하여 부드럽게 조리하면 됩니다. (섬유소를 너무 제한하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는 식품과 조리법을 피해야 합니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 딱딱하고 구운 음식,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산미가 강한 식품, 염분이 많은 식품, 진한 고기국물, 강한 향신료와 조미료, 차, 커피, 알코올, 흡연 등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는 반면 죽, 빵, 면류 같은 당질 식품은 위액분비를 적게 합니다. (당질은 위에서 정체시간도 짧아 궤양식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3)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유 및 유화된 지방은 중화작용이 있어 궤양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지방이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거나 산패된 지방은 오히려 위액분비를 촉진시키게 되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양질의 우유, 버터,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고, 우유로 인하여 설사가 일어나게 되면 치즈나 크림, 요구르트등의 가공품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상처의 회복을 촉진시켜 주는 식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궤양의 치료를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C를 충분하게 공급해야 합니다. 고열량식, 고단백식, 고비타민식을 원칙으로 하고, 당분이나 염분을 적게 하기 위해서 약간의 조미료와 향신료는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규칙적인 식생활로 궤양을 치료하고, 심신의 안정과 체력의 회복을 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Q1. 위궤양이 지속되면 위암으로 이어지나요?
아닙니다.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위궤양이라고 했다가 위암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궤양 흔적에 가려 암세포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위내시경검사 중 위궤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해서 위암 여부를 확인하고, 궤양 치료가 끝나면 다시 내시경검사를 실시하여 치료가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궤양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면 위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위궤양은 치료가 끝난 뒤에서 다시 확인하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출처 - 라이나전성기재단)
Q2. 매운 음식도 위궤양을 유발하는가요?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병원을 많이 찾지만, 이는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입니다. 매운 음식이 위궤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위 점막을 자극하여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대자인병원)
마치며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위장 질환들은 치료 후에도 관리가 소홀하면 쉽게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생활을 할 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건강한 규칙적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위궤양이나 위염과 같은 위장질환에 대한 올바른 예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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