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의 파괴와 함께 변형이 일어나 불구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여러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여 심한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물론, 심리적, 육체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증상과 원인, 자가진단과 운동법, 치료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인체 내 특정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외부의 유발인자에 의해 면역 조절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기 조직이나 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은 공격받는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관절 증상이 나타나고, 피부의 결절이나 혈관염, 눈과 폐, 신경에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관절 안쪽에는 윤활액을 만들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고,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활막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어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으며, 자는 동안 증상이 악화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활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퇴행성관절염 -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을 사용하면 증상이 심해지지만, 휴식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 성인 0.5~1%, 우리나라 1.1~2.2%에서 발생을 하고 있고,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생을 하며, 30~50대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 피로, 미열, 강직, 붓기, 통증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주로 손마디가 뻣뻣해지는 강직현상으로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난 뒤에 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여야 뻣뻣한 증상이 풀리지만, 뻣뻣한 증상이 하루종일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뻣뻣해지는 증상과 함께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 손을 쓸 수 없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관절염이 무릎이나 팔꿈치, 발목, 어깨, 발까지 침범하는데, 통증이 있는 마디를 만져보면 따뜻한 열감이 느껴집니다.
다른 초기 증상으로는 전신 피로감이 있습니다. 관절이 아프고 행동의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지만, 동시에 전신의 무력감을 느끼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도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증상
- 만성 피로
- 미열
- 손마디가 붓고, 뻣뻣해지는 강직현상
- 전신 근육과 뼈에 통증
류마티스 관절염은 수년에 걸쳐 신체의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데, 연골과 뼈, 힘줄, 인대 등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으로 좌우관절이 대칭으로 침범이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이 되면 관절이 변형이 되는데, 이러한 변형은 주로 손이나 작은 관절에서 잘 일어나며, 처음에는 관절을 움직이는 것에 제한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나 굳어지게 되면 구부러지는 관절구축이 일어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될 때 증상
-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이면 호전됩니다.
-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유독 관절이 뻣뻣하다
- 움직이는 낮동안에는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됩니다.
- 손가락을 포함해서 손목이나 무릎, 발, 발목, 발가락등 3군데 이상 관절이 6주 이상 부어있는 상태
- 부어 있는 관절을 누르면 말랑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 항염증제를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지면 입맛이 없어지게 되고, 체중이 줄면서 열이 나기도 하며, 온몸이 쑤시면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류마티스 결절이 심장이나 폐를 싸고 있는 막, 또는 폐 자체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무릎이나 팔꿈치, 손가락에 멍울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라 해서, 침샘과 눈물샘에 염증이 생겨서 침과 눈물이 줄어들어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 위험인자 + 환경적 요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이 있는 몇 가지 유전 인자가 밝혀졌는데, 이러한 유전인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데, 주요 환경적 요인은 '흡연'입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이나 스트레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고, 악화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큰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면역반응에 이상이 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 나이 - 어떤 나이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걸릴 위험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 성별 -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 유전(가족력) - 가족 구성원중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흡연 - 오랜 기간 흡연을 해온 사람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비만 - 비만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는 관련성은 없으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나 장기적인 질병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진단
류마티스 질환의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다른 염증 질환을 제외시킴으로써 가능하며 진단하기 전에 관찰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1987년 제정한 진단기준이 있는데, 다음의 진단 기준 7가지 중 4가지 이상을 충족하고,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조조강직(아침강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세 부위 이상에 나타나는 관절염(부종과 연부조직의 종창)
- 손 관절에 발생한 관절염(손목관절, 손가락 중간마디 관절, 손바닥 관절 중, 한 관절 이상의 종창)
- 류마티스 인자 양성 판정
- 류마티스 결절(뼈 돌출부, 신전 부위 및 관절 주위의 피하 결절)
- 방사선 검사상의 이상소견
- 좌우 대칭적인 관절염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 초기치료 시 완치도 가능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의 변형과 파괴에 대한 예방, 관절 기능의 지속,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20% 정도가 치료를 하고 난 후 몇 달이 지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낫고, 재발이 없는 이런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초기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하게 되면 5~10% 정도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20% 정도의 환자에게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았다가 몇 년이 지나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나타나며, 나머지 60%의 경우는 매우 긴 만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약을 복용하게 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병을 앓기 전 정상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보다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능 보존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합니다.
약물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복용하는 약제는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과 질병에 대한 진행을 막아주는 약제로 나눠집니다.
-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염증을 감소시켜 주는 약제) - 항염증 작용과 통증 완화 작용이 있으며, 혈소판 응집을 줄여주고, 발열을 억제해 줍니다.
- 항 류마티스 약제 (질병 진행을 막아주는 약제) - 질병 초기 관절의 손상과 변형이 오기 전에 빨리 항 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해야 하며, 치료 후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나야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관절 내 스테로이드 치료 - 통증 완화와 항염작용에 대한 기대와 다른 치료와 보조적 치료요법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재활과 물리치료를 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생물학적 약제 -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과 악화에 면역학적인 과정이 작용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개발된 약제들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0%에서 증상을 호전시키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리치료
물리치료는 관절의 구축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시행되어야 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매우 심하거나 특정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시행되게 됩니다.
운동요법
- 아프다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 갑자기 아프고 움직일 수 없을 때는 허벅지에 10초간 힘을 준 다음 다리에 힘을 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 움직일 수 있으면 걷기나 수영, 물에서 걷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수중체조와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인 등산, 조깅, 에어로빅, 테니스, 배드민턴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 초기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작은 관절을 움직이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찜질법
- 관절이 붓거나 후끈거리면서 빨갛게 부으면 냉찜질을 하는 게 좋고, 심하게 아프면서 뻣뻣하고 열이 없는 경우에는 온찜질이 좋습니다.
- 냉찜질은 5~7분, 온찜질은 30분 정도로 하는 게 좋습니다.
- 퇴행성 관절염에는 온찜질이,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냉찜질이 좋습니다.
수술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수술은 국소변형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나 활액막의 증식이 심해서 관절의 파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제한적이고 국소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수술의 일차적인 목적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것이고, 그 외에도 관절의 변형을 교정하고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수술의 종류
- 국소 관절의 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 관절의 형태를 심각하게 변형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해
- 완전히 파괴되어서 쓰지 못하게 된 관절에 대한 구제 수술로 인공관절수술이나 관절 고정술
류마티스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방법과 생활습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 위축을 막고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운동은 골 감소를 줄여주고,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관절이 붓고 열이 난다면 휴식을 해야 하며,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염 초기에 권장되는 운동은 관절에 체중이 많이 가해지지 않는 운동이 좋은데, 권장되는 운동으로는 걷기나 수중운동, 요가, 실내자전거 타기, 서서 타는 자전거 등이 있습니다.
근력운동도 자신의 체중만을 이용하거나 베개등을 이용하여 내부근육을 강화하면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고, 하루에 1~2회, 매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거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면 5~10분씩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늘리고, 관절염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운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래의 동작을 이용하여 관절염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니 따라 해 보시고, 관절염 증상을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손가락, 손목 운동
운동은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 해야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운동 중이나 후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운동량이나 운동 강도를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어깨와 무릎 운동
관절염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운동은 조깅,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줄넘기, 테니스등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동작은 쭈그리고 앉기, 오래 서있는 것,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등이 있습니다.
관절 보호를 위한 생활습관
-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자세를 피하기
-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기
- 될 수 있는 대로 큰 관절과 근육을 이용한다
- 통증이 있으면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있기
- 관절 주위 근육 단련하기
- 관절 붓기가 심하면 온찜질이나 냉찜질하기
- 기온이 낮은 날에는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 관절에 무리 가는 운동하지 않기
자주 하는 질문
Q1.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될 수 있나요?
예전에는 류마티스를 고칠 수 없는 병이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의학발전에 의해 관리만 잘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초기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하면 5~10% 정도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2.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이 빨리 올 수 있나요?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되어서 골다공증이 보통사람보다 빨리,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마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증상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고, 자신이 그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발의 관절이 뻣뻣해져 가는데 그냥 날씨 탓만 해서는 안되고, 병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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